[텐아시아=우빈 기자]
방송인 박지윤(왼쪽부터), 안무가 정석순, 국악인 김나니, 이은비, 가수 배기성,이현주, 그룹 부활의 김태원, 배우 임성민,마이클 엉거, 방송인 박수홍이 12일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송인 박지윤(왼쪽부터), 안무가 정석순, 국악인 김나니, 이은비, 가수 배기성,이현주, 그룹 부활의 김태원, 배우 임성민,마이클 엉거, 방송인 박수홍이 12일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항상 옆에 있어 편하게만 대했던 부부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방학’을 선택했다. 유명 연예인 부부들이 따로 떨어져 지내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 합법적 별거를 체험하는 E채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별거가 별거냐3’다.

‘별거가 별거냐3’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MC를 맡은 방송인 박수홍,박지윤과 부활의 김태원·이현주 부부, 방송인 임성민·마이클 엉거 부부, 국악인 김나니·안무가 정석순 부부, 가수 배기성·이은비 부부가 참석했다.

‘별거가 별거냐3’는 이혼 조장이 아니라 부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의 스타부부 별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즌1과 시즌2가 큰 사랑을 받자 시즌3로 이어졌다.

이현주(왼쪽)와 김태원 부부가 12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현주(왼쪽)와 김태원 부부가 12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태원은 이날 “아내와 만난 지는 35년이고 결혼은 25년 차다. 별거는 기러기 아빠로 14년이 넘었다. 이현주 씨와 함께 오래 살았지만 떨어져 있을 때 서로의 개인 시간은 잘 모른다. ‘별거가 별거냐3’는 그걸 발견하게 되는 방송인 것 같다”며 “다른 게스트들의 일상도 봤는데 우리 부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봐서 부부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으로는 잘 살아왔지만 아버지로서 해야 할 것들을 못 했다. 아들이나 딸이나 제 아내에게 10점도 안 된다. 많이는 못 하겠지만 채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는 “별거한 지 좀 됐다. 아이에게 아빠가 엄마 대신에 필리핀에 가서 지낼 건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첫마디가 ‘안 될 걸’ 이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김태원 씨가 아이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아 기대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은비(왼쪽)와 배기성 부부가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은비(왼쪽)와 배기성 부부가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금 생뚱맞은 커플도 출연한다. 결혼한 지 1년도 안된 배기성·이은비 부부다. 신혼부부가 별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란 쉽지 않았을 법하다. 배기성은 “출연을 고민한 것이 사실이다. 나는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방송이 무뎌졌지만 아직 아내가 방송에 노출되는 게 탐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배기성은 “방송의 재미나 콘셉트도 콘셉트지만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가졌으면 좋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와 같이 지냈을 때는 몰랐던 부분을 알면 서로를 더 이해하기 쉬울 거라는 생각을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 알콩달콩하게 행복한 모습,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기성의 아내 이은비는 “남편의 예능인 DNA 덕분에 이야기기가 많다. 그래서 나도 결혼의 본모습을 알게 됐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은비는 “별거가 사이가 안 좋아하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색을 유지하고 싶다고 주장하는데 남편은 섞은 색을 주장하는 면이 있었다. 그것들을 화합하는 과정들이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이 아마 공감을 더 많이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윤(왼쪽)과 박수홍이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지윤(왼쪽)과 박수홍이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별거가 별거냐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MC를 맡은 박수홍과 박지윤은 미혼과 기혼의 입장에서 본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출연진 가운데 유일한 미혼인 박수홍은 “‘별거가 별거냐3’는 내가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심어준 프로그램”이라며 “말 그대로 별거가 별 게 아니라는 걸 말하는 프로그램이라 왜 저 사람이 내 삶에 중요했는지 알게 되는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박지윤은 “MC를 맡으면서 별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봤다. 연애할 때는 ‘이 사람이 나를 떠나면 어떡하나’ 하는 근본적인 공포 때문에 서로한테 더 잘 보이려고 하고 잘하지 않나. 하지만 결혼은 이른바 ‘잡은 고기’다. 서로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을 안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느낄 수 있는 방송이 될 것”이라며 “떨어짐이 나쁜 의도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났으니 인간 본연의 중심을 지키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고 마무리했다.

‘별거가 별거냐3’는 오는 15일 밤 9시 처음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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