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8월 31일 방영된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지난 8월 31일 방영된 ‘프로듀스48’ 방송화면 캡처.
Mnet의 한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프로듀스48’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반전의 연속이었다. 첫 순위 발표식에서 1위를 했던 이가은은 데뷔 그룹 ‘아이즈원(IZONE)’에 들지 못했고, 세 번째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이채연이 12위로 합류해 데뷔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지난 8월 31일 종영한 ‘프로듀스48’은 기존 방영 시간보다 앞당겨진 오후 8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가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이번 시즌의 마지막 회에도 눈을 뗄 수 없는 포인트들을 배치했다.

세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살아남은 20명의 연습생들의 ‘내꺼야'(PICK ME) 퍼포먼스로 파이널 생방송이 시작됐고, 2절부터 탈락한 연습생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데뷔한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의 멤버들도 함께 자리해 아이즈원의 탄생을 지켜봤다.

‘프로듀스48’은 12명으로 구성되는 아이즈원으로 데뷔할 11위부터 3위를 먼저 공개했다. 11위부터 호명됐다. 11위 김민주, 10위 김채원, 9위 혼다 히토미, 8위 강혜원, 7위 권은비, 6위 야부키 나코, 5위 안유진, 4위 최예나, 3위 조유리였다.

그 다음 1위와 2위가 갈렸다. 1위는 장원영, 2위는 미야자키 사쿠라였다. 센터 자리에 올라선 장원영은 “사실 제가 오늘 생일이다. 이렇게 높고 값진 데뷔라는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 프로듀서님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초점은 아이즈원에 들 마지막 한 명, 12위가 누가 될 것인지에 쏠렸다. 한초원, 이채연, 미야자키 미호, 이가은이 후보였다. ‘프로듀스48’은 탈락자들을 차례로 보여준 후 이채연을 12위로 발표했다. 모두 눈물을 글썽인 탈락자들 중에서도 한초원은 “저는 아직 데뷔가 꿈이니까요. 회사에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밝은 표정과 함께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렇게 ‘글로벌 아이돌’ 아이즈원이 만들어졌다. 최종 멤버들이 모두 정해지자 이채연과 남다른 우정을 나눴던 미야자키 사쿠라는 눈물을 쏟아내며 기뻐했고, 탈락한 참가자들도 아이즈원 멤버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축하해줬다.

아이즈원은 ‘글로벌 팬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열두 빛깔의 별, 열두 명의 소녀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는 뜻을 가졌다. ‘프로듀스48’은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의 화제성이나 시청률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데뷔 이후 아이즈원이 그간 쌓은 우정과 실력을 토대로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또 다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프로듀스 48’ 후속으로는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이 오는 7일부터 오후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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