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최현석(왼쪽)과 미카엘 요리사, 배우 김수미, 가수 노사연, 여경래 요리사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최현석(왼쪽)과 미카엘 요리사, 배우 김수미, 가수 노사연, 여경래 요리사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를 한 것처럼 저희도 해낼 겁니다. 홍대에서 시작해 일본 도쿄, 두바이, 아프리카, 불가리아 등에서도 ‘수미네 반찬’을 통해 우리 것을 알리고 싶어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수미가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문태주 PD, 노사연,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김희선이 참석했다.

‘수미네 반찬’은 여경래 중식 요리사, 최현석 양식 요리사, 미카엘 불가리아식 요리사, 김희선 요리사가 출연해 김수미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손맛을 배운 후 다같이 음식을 먹는 프로그램이다. 노사연과 장동민은 도우미로 출연한다. 국내 유명 셰프들이 김수미에게 요리를 배우는 모습으로 이색적이고 신선한 웃음을 줄 예정이다.

평범한 주부들처럼 김수미 또한 정확한 계량법이 없다. 문 PD는 “김수미 선생님은 ‘이만치, 저만치, 요만큼’이라고 요리사들에게 지시한다”며 “선생님이 지시를 내렸을 때 출연자들이 ‘멘붕’에 빠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미 특유의 돌직구는 ‘수미네 반찬’에 양념처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문 PD는 “거의 한 번에 1회를 찍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시트콤 형식처럼 이어진다. 대본도 없다. 선생님의 머릿속에 있는대로 움직인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문 PD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김수미와 기획한 이유는 어느새 밥상의 주요 메뉴에서 물러나 있는 반찬을 다시 중심으로 되돌리고 싶어서이다. 문 PD는 “반찬을 메인으로 끌고 오는 프로그램을 누가 하면 좋을지 고민했을 때 김수미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선생님도 열의가 많아 모든 아이템을 직접 결정했다”며 “연예계에서는 선생님의 반찬을 받아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엄마 솜씨라고 할 수 있는 손맛이 대단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왼쪽)와 그의 도우미로 활약할 예정인 노사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수미네 반찬’에서 김수미(왼쪽)와 그의 도우미로 활약할 예정인 노사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평소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김수미는 실제로 함께 작업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손수 도시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수미는 이날 새벽 네 시에 일어나 손수 싼 도시락을 취재진을 위해 준비하기도 했다.

그간 자주 방송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다져온 최현석과 미카엘의 경쟁 구도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수미는 “저는 설탕을 안넣는다. 그런데 미카엘이 몰래 최현석이 설탕을 넣었다고 일렀다”고 밝히며 “‘모든 사회는 경쟁이 있어야지’라고 생각했으나 미카엘에게 일르는 건 좋은데 ‘스승은 고자질하는 사람도 싫어한다’고 일러뒀다”고 말했다. 노사연 또한 “둘의 경쟁이 걱정된다”고 거들었다.

반찬들은 주로 제철 메뉴로 이뤄진다. 김수미는 “전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어린 시절 밭농사를 하셨던 엄마가 해주는 저녁 밥상을 평상에 앉아 오남매와 먹었을 때였다”며 “제 세대가 끝나가면 엄마의 엄마, 할머니가 해주던 반찬은 영원히 맛보지 못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것이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청년들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만 오천원 짜리 커피를 먹는다. 제대로 식사를 하고 후식을 후식답게 먹는 것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한식의 세계화까지 이루고 싶다”고 알렸다.

김수미는 출연진과 함께 ‘김수미표 반찬’ 대표 메뉴인 간장게장과 묵은지 볶음 등 한식 반찬과 조리법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수미네 반찬’은 오는 6일 오후 8시 10분에 tvN에서 처음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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