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추창민 감독/사진=이승현 기자lsh87@
추창민 감독/사진=이승현 기자lsh87@
‘7년의 밤’을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정유정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추창민 감독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7년의 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어떻게 영화에 녹여 넣느냐가 가장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문학과 영화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뛰어난 문학을 잘 녹여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감독은 ‘광해, 왕이 된 남자’ ‘그대를 사랑합니다’ ‘마파도’ 등 따뜻한 휴머니즘 영화를 주로 연출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추 감독의 도전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이번에는 좀 다른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며 “악을 단순히 악으로 푸는 게 아니고 충분한 이유가 있는 악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했다”고 밝혔다.

또 추 감독은 원작소설과의 차이점에 대해 “오영제(장동건)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설득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사연이 필요했다”며 “그게 원작과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 진실과 끝나지 않은 그 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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