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밴드 더 모노톤즈 하선형(왼쪽부터), 차승우, 훈조, 최욱노 / 사진제공=시네마달
밴드 더 모노톤즈 하선형(왼쪽부터), 차승우, 훈조, 최욱노 / 사진제공=시네마달


“인생은 개개인의 소소한 사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각종 징그러운 것들과 사투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사투를 벌이죠. 지금 청춘들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공감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밴드 더 모노톤즈의 기타리스트 차승우가 영화 ‘인투 더 나잇(Into the Night)’에 대해 “삶의 한 부분을 담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15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다.

‘인투 더 나잇’은 데뷔 20년 차 뮤지션 차승우가 밴드 노브레인, 문샤이너스를 거쳐 새로운 밴드 더 모노톤즈를 결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연출한 갈재민 감독은 “노브레인 때부터 (기타리스트) 차승우의 굉장한 팬이었다. 계속 관심을 갖던 중에 마지막 밴드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얘기를 들었다.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인투 더 나잇’ 포스터 / 사진제공=시네마달
영화 ‘인투 더 나잇’ 포스터 / 사진제공=시네마달
영화엔 더 모노톤즈가 데뷔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결성 이후에도 계속된 갈등이 담겼다. 혼란 속에서도 밴드를 지키려는 차승우와 멤버들의 의기투합이 인상적이다.

정해진 각본이 없는 다큐멘터리지만 멤버들의 갈등 상황은 긴장감을 유발한다. 여기에 영화를 가득 채우는 밴드 음악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차승우는 “음악을 처음 듣고 고무된 순간부터 20년 동안 음악을 하고 있다. 직전 밴드 문샤이너스 활동을 마친 후 금자탑 같은 밴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더 모노톤즈 결성 이유를 설명했다. 또 밴드 결성 과정이 영화로 제작된 것에 대해서는 “기록 차원에서 촬영할 땐 영화가 될 거라는 걸 상상도 못했다”며 웃었다.

여러 보컬을 거쳐 현재 더 모노톤즈의 보컬이 된 훈조는 “밴드에서 기타리스트와 보컬 사이엔 특별한 관계가 있다. 때문에 부딪히는 일도 있지만 그조차 유쾌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밴드는 4대 보험도 안 된다. 그럼에도 나만의 보상이 있다. 영화를 통해 그런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합류한 베이시스트 하선형은 “형들이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하길 바란다. 팀이 붕괴되지 않도록 막내인 나도 뭔가를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는 “인생은 힘들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다. 그게 당연한 거다. 우리 영화가 그런 인생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밴드에서 드럼을 치는 최욱노는 “또 이런 영화가 안 나오도록 우리가 잘 하겠다”고 재치 있게 인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제목인 ‘인투 더 나잇’은 더 모노톤즈의 1집 앨범명이기도 하다. 갈 감독은 “차승우가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수많은 밤들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꿋꿋하게 나아가는 밴드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편집 방향을 잡고 그에 맞춰 제목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선사하는 ‘인투 더 나잇’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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