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블랙넛/사진제공=저스트뮤직
블랙넛/사진제공=저스트뮤직
가수 키디비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지윤 변호사가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15일 블랙넛의 모욕혐의 첫 번째 공판에 참석한 뒤 텐아시아와 전화통화에서 “블랙넛을 상대로 추가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블랙넛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5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문제가 된) 가사를 작성한 건 사실이지만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공소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그는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 <투 리얼(Too Real)> 등의 노래로 키디비를 모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변호사는 “키디비가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에서 키디비가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참석 여부를 논의하기 힘들 정도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 변호사는 “블랙넛이 공연에서 모욕 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검찰의 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해 키디비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디비 측은 블랙넛이 노래 가사를 통해 성적인 수치심을 줬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이하 성폭법)로 블랙넛을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식 기소 과정에서 블랙넛에게 단순 모욕혐의를 적용하고 성폭법에 대해서는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김 변호사는 “불기소처분에 항고했지만 기각됐다”며 “추후 재정 신청(검찰이 불기소처분한 사건에 대해 고등법원에 공소 제기를 요청하는 제도)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넛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오는 4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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