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판사판’에 출연 중인 최정우 / 사진제공=SBS
‘이판사판’에 출연 중인 최정우 / 사진제공=SBS
SBS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에 출연 중인 최정우가 “드라마 에피소드와 대한민국 현실이 똑같다”라고 밝혔다.

‘이판사판’에서 최정우는 극중 판사 출신으로 요직을 두루 거친 뒤 현재는 로펌대표로 재직중인 사정도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차기 대권주자인 친구 도진명(이덕화)의 자문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사실 장순복의 남편 살해사건에 유죄판결을 내린 점을 못내 미안해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판사 의현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어릴 적부터 마치 친구처럼 대하면서 터놓고 이야기하는 좋은 인품을 지닌 장점도 있다.

이 같은 캐릭터를 열연중인 최정우는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남편 살인사건이나 강간사건, 재벌 3세 맷값폭행, 유력 정치인을 둘러싼 스캔들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언급하며 “어떤 면에서는 드라마 속 에피소드와 대한민국 현실이 똑같다”라며 “이런 점이 시청자분들께 어떻게 다가갈까 궁금했는데, 갈수록 더욱 공감을 자아내고 있더라. 덕분에 앞으로 또 어떤 현실을 담은 내용들이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게 될지 우리 배우들도 매우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특히 정도의 경우 최근 무죄판결을 받은 장순복의 남편 살해사건을 10년 전 유죄로 판결한, 이른바 오심을 내린 설정도 있다. 그는 “정도의 오심판결 에피소드는 비록 드라마이지만, 실제 판사님들께서도 보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며 “이 때문에 극중 명희의 ‘법대에 앉는 판사는 ‘판사도 사람인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대사나 판결로 인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도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라고 들려준 것.

현재 사정도는 대권을 앞두고 있는 진명이 최경호 재심청구의 증인으로 법정에 나갈 때 동행하고 있다. 최정우는 “평생지기인 진명의 과오로 인해 정도 또한 어느덧 점점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을 알고 있다”라며 “그렇다고 이 시점에 그에게 등을 돌릴 수는 없는 상황인데, 이로 인해 정도 또한 큰 운명 속에 걸려있는 것”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정우는 “‘이판사판’은 의현과 정주, 한준의 얽혀진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이야기”라며 “대한민국에 화두를 던지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더욱 많은 분들께서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다. ‘이판사판’은 매주 수·목요일 SBS를 통해 방송되며 21회 ~ 24회는 27일과 28일에 공개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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