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제공=파라마운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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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운사이징’의 주인공 맷 데이먼이 역할을 위해 하루 네 시간씩 분장을 했다.

‘다운사이징’은 1억이 120억의 가치를 가진 럭셔리 라이프를 위해 12.7cm로 작아지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남자가 그 세상 속에서 꿈꾸던 행복한 삶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캐스팅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했던 인물은 맷 데이먼이 연기한 ‘폴 사프라넥’ 역이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삶을 묘사해야 하기 때문.

이에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다운사이징’이 독특한 소재인 만큼 평범한 남자를 평범하지 않게 연기할 배우와 투자를 받기 위한 할리우드 톱스타를 찾았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배우는 맷 데이먼 뿐이었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옛날 배우 중에선 제임스 스튜어트나 잭 레먼도 괜찮았겠고 10년, 15년 전의 톰 행크스도 좋았을 테지만 현재로서는 맷 데이먼이 유일하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하나의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근육질 체형이다. 맷 데이먼 역시 이에 동감하고 하루 4시간의 체형 분장을 감행했다. 특히 복부비만을 중점적으로 작업했는데 맷 데이먼은 영화 촬영 중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로 꼽았다.

맷 데이먼은 “사실 내가 살찌기 시작하면 딱 그런 모습이다. 그리고 촬영하다 보니까 분장할 필요도 없어지게 체형이 변하기도 했다” 라고 말했다.

맷 데이먼은 내면 역시 폴과 높은 싱크로율을 이룬다. 영화 속 폴은 1억이 120억이 되는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인구증가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에 벌어지는 지구 종말을 막기 위해 사람이 작아지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한다.

맷 데이먼이 환경운동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워터닷오알지’라는 재단을 설립하여 개발도상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안전하게 마실 물을 제공하는 활동을 해오며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그가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자신의 평소 철학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다운사이징’은 2018년 1월 개봉예정이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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