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김장겸 MBC 사장/사진제공=MBC
김장겸 MBC 사장/사진제공=MBC
13일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MBC가 총파업 71일 만에 정상화를 앞두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이날 오후 2시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 해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여권 추천 이사 5인이 전원 찬성표를 던져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폐허로 전락한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역사적 첫 발을 뗐다”며 “무엇보다 방송 장악의 고통스런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MBC의 완전한 정치적 독립을 보장할 법률 개정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쇼! 음악중심’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이 대거 결방했고 드라마 편성도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지난 2일 방문진이 김 사장의 해임안 처리를 논의하면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의 촬영 재개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나 혼자 산다’ 는 최근 예비 촬영을 진행했으며 ‘무한도전’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위해 일회성 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김 사장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MBC 노조는 이르면 오는 15일 파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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