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고백부부’ / 사진=방송 캡처
‘고백부부’ / 사진=방송 캡처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장나라의 노력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손호준 역시 장나라의 수고를 알았다. 이와 함께 손호준이 2017년으로 돌아왔다.

4일 방송된 ‘고백부부’ 8회는 ‘세상에 맞설 당신만의 무기’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마진주(장나라)는 분노한 박현석(임지규)이 뒤쫓아오자 최반도(손호준)에게 전화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결국 위기의 순간 정남길(장기용)이 나타나 그를 구해줬다.

이후 마진주는 최반도에게 “넌 항상 내가 필요할 때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엄마 고은숙(김미경)이 돌아가시던 때, 마진주는 최반도를 찾았지만 제 시간에 오지 않았고 엄마의 마지막 얼굴을 보지 못하고 보내야 했다. 최반도는 이를 떠올리며 미안해했다.

마진주와 최반도는 20세를 살면서도 ‘부모’였다. 민서영(고보결)은 최반도의 눈빛에서 자신의 아빠의 눈빛을 봤다. “너 나 안 좋아하지”라며 웃었다.

천설(조혜정)은 친구들에게 말도 없이 갑자기 휴학을 했다. 고독재(이이경)는 천설이 자신의 아버지가 사장으로 있는 가게 주방에서 일한다는 걸 알았지만 말을 하지 말아달라는 천설의 부탁에 입을 다물었다.

과거에 천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 그를 찾지 않았던 마진주는 천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마진주와 윤보름(한보름)은 고독재의 도움으로 천설을 찾았다.

천설의 불우한 가정사를 알게 된 마진주는 “원래 부모는 힘들게 돈벌고 자식은 팔자 좋게 공부하는 거다. 이런다고 부모가 좋아하냐. 어린 게 철이 빨리 들었냐”며 눈물을 보였다. 천설은 엄마와 다시 만나 오열했다.

마진주와 최반도는 계속해서 떠오르는 아들 생각에 가슴 아파했다. 특히 최반도는 마진주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잊고 자신과 아들을 위해서만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마진주의 집 앞까지 달려갔지만, 그를 붙잡진 못하고 멀리서 눈물만 흘렸다.

다음 날 최반도는 홀로 2017년에서 눈을 떴다. 그는 평소와 다름 없이 자신을 대하는 마진주를 끌어안았다. “돌아온 거지. 다행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에필로그에서 최반도는 “청춘에겐 열정이 있지만, 우리에겐 어떤 것에도 지지않을 더 강력한 무기가 있다”며 모든 걸 하게 만드는 가족과 자식의 존재에 대해 말했다. 최반도와 마진주가 태어난 서진이를 앞에 두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울게 만들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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