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음악감독을 맡은 동물원 박기영/ 사진제공=키컴즈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음악감독을 맡은 동물원 박기영/ 사진제공=키컴즈
그룹 동물원의 멤버이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음악감독을 맡은 박기영이 “초연부터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저작권을 갖고 있는 곡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기영은 24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에서 열린 ‘그 여름, 동물원'(연출 박경찬)의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김광석과 관련된 이야기가 범람하고 있다. 공연의 저작권 문제까지 이어져서 화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2015년 ‘그 여름, 동물원’의 초연 때부터 서해순 씨에게 저작권이 있는 김광석의 곡은 목록에서 배제했다”며 “김광석 사후에 어떤 문제로든 서해순 씨와 상의하는 것을 반길 친구들(동물원)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 외적인 부분으로 김광석이 이슈가 되는 것이 이 뮤지컬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 여름, 동물원’은 1988년 고(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 실화를 바탕으로,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넘버(뮤지컬 삽입곡)는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널 사랑하겠어’ ‘사랑했지만’ ‘변해가네’ ‘거리에서’ ‘잊혀지는 것’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등 김광석과 동물원의 히트곡으로 엮었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며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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