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방송화면 캡처
첫 만남과 키스, 동거부터 결혼까지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 속 정소민(윤지호 역)과 이민기(남세희 역)의 초고속 관계 변화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우여곡절 끝에 하우스메이트가 된 후 서로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그 과정을 짚어본다.

남세희(이민기)에게 윤지호(정소민)는 첫 만남부터 독특한 여자였다. 세희가 골목길에서 핸드폰으로 축구를 보고 있을 때 그 화면을 몰래 같이 보는가 하면 골이 들어가자 그의 등을 때리며 열광했다. 또 세희는 지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고, 이는 기습 키스로 이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살 곳이 필요한 지호가 입주한 집의 주인이 세희였고, 둘은 중성적인 이름 때문에 서로를 동성으로 오인해 한 집살이를 시작했다. 이후 세희는 세입자인 지호가 입주계약 조건을 성실히 수행하고 습관처럼 집 청소를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해졌다. 월세 수익을 유지하면서 더 이상 부모, 친구의 결혼 압박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그에게 “혹시 시간 되면 저랑 결혼하시겠습니까?”라고 프러포즈를 하며 결혼을 추진하게 된 상황.

지호에게 세희도 조금 특별한 상대였다. 짝사랑하는 남성이 애인과 만나는 광경을 그와 함께 보면서 들키고 싶지 않은 시간을 공유한 것. 세희의 진심 어린 조언에 위로받은 그는 감정에 북받쳐 처음 만난 그에게 키스까지 했다.

이어 지호는 “키스는 정확히 어떤 이유로 했느냐”며 담담하게 묻는 세희의 모습과 집 장만을 위해 남은 인생을 바치는 그의 남다른 인생관에 정말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준 그에게 새로운 감정을 가지고, 결국 월세도 깎으며 서울에서 편히 살 집도 구하기 위해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그런 가운데 지난 방송에선 입주결혼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이들의 본격 작전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특히 지호네 집에 처음으로 인사를 가면서 벌어진 코믹 소동으로 안방에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결혼의 가장 큰 기준을 효율성과 경제성으로 두는 이 특별한 수지타산커플의 고군분투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23일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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