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곽경택 감독(왼쪽부터), 성동일,김해숙,전혜진,김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곽경택 감독(왼쪽부터), 성동일,김해숙,전혜진,김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해바라기’,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이어 배우 김해숙과 김래원이 다시 모자(母子)로 만났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를 통해서다. 10일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희생부활자’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 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곽경택 감독은 “원작을 절반 정도 읽고 이야기의 뒤를 채워보고 싶었다. 앞쪽 절반의 이야기가 집중력을 불러일으켰고 나를 사로잡았다”며 “지금까지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만 찍어왔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영화를 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곽 감독은 “다소 생소한 RV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서양의 좀비와 동양의 귀신 사이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RV 사례가 소개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며 사건들을 영화적으로 접목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살인범으로 의심받는 아들 진홍 역을 맡은 김래원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소재가 굉장히 신선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곽경택 감독이 몇 년 전 어떤 역할을 제안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 다른 작품을 하고 있어서 못했다. 언제쯤 함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번에 함께 ‘희생부활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숙과 모자(母子)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건 김해숙 선생님이 나를 공격하는 장면을 찍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던 일”이라며 “그 리액션이 카메라에 잘 담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해숙은 “상대 배우와 서로 사이가 좋으면 케미가 깊어지는 것 같다”며 “이번이 래원이와 세 번째 호흡이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배우 중심의 작품이 적은 영화계에서 중견 여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김해숙은 그 부담감과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후배 여배우들이 올라올 자리를 미리 다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고 지금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희생부활자’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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