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강다니엘, 김용국 / 사진제공=Mnet
강다니엘, 김용국 / 사진제공=Mnet


지난 16일 매회 열풍을 일으킨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종영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들의 모든 것이 화제가 됐는데, 소년들의 메이크업도 그 중 하나다. 거친 매력의 ‘상남자’부터 상큼함으로 가득 채운 ‘Oh Little Girl’까지, 연습생들은 무대 위에서 또다른 모습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팬심’을 사로잡았다. 메이크업은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진 이들의 변화무쌍한 변신을 주도한 1등공신이다.

인기에 힘입어 멤버 개인의 이름을 딴 커버 메이크업도 등장했고, 프로그램 종영 직후 이들에겐 화장품 광고 모델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미소년’과 ‘상남자’를 오가며 보여준 그들의 메이크업 포인트는 무엇일까. 프로그램 방영 당시 강다니엘, 김용국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미영, 임서울 씨를 만나 연출법에 대한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강다니엘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강다니엘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프로듀스101 시즌2’ 초반, 핑크 머리와 함께 붉은 입술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강다니엘. 그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아티스트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의 정미영 씨다.

10. 강다니엘의 독보적인 퇴폐미를 알린 무대는 ‘열어줘’였다. 특히 베이스 메이크업이 탁월했는데, 연출법은?
정미영: 먼저 쿠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톤을 정리했다. 이어 베이지 컬러로 얼굴 윤곽선을 쓸어내려 음영을 줬다. 그다음, 옅은 갈색을 광대뼈 아래부터 쓸어 줘 얼굴 윤곽이 좀 더 견고해 보이도록 연출했다.

10. ‘열어줘’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단연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었다. 연출법을 눈썹부터 알려준다면?
정미영: 짙지만 과하지 않은 눈썹은 아이브로펜슬과 마스카라, 우드 스틱으로 연출했다. 먼저 펜슬로 눈썹 빈 곳을 가볍게 채워 준 뒤 마스카라를 꼼꼼하게 펴 발랐다. 마지막으로 열을 이용해 우드 스틱을 달군 뒤 눈썹결대로 빗어줬다. 눈두덩에는 아이 프라이머를 펴발라 유분을 정리했다. 그 다음, 옅은 베이지 컬러를 눈두덩에 넓게 펴 발라 음영을 줬다. 적갈색 아이 펜슬로 눈두덩과 언더 속눈썹 사이에 라인을 그렸다. 이후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갈색과 검은색으로 오묘하게 바뀌는 아이섀도를 삼각존에 음영을 줘 깊이를 더했다.

10. ‘열어줘’ 무대에서 선보인 스모키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립 메이크업도 궁금하다.
정미영: 입술에는 핑크톤의 립밤을 소량만 발랐다.

10. 강다니엘이 프로그램 초반 보여준 붉은 입술에 당황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사비로 립 제품을 사줬다는 소문도 있었다. 진실을 밝힌다면?
정미영: 강다니엘이 뷰티 아이템을 갖고 있긴 했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상태로 쓰고 있었다. 파우치 검사를 한바탕 하고, 사비로 제품을 사서 선물한 게 맞다. 사용법까지 꼼꼼히 알려줬더니 ‘강다니엘 틴트 대란’은 일단락된 것 같았다.(웃음)

김용국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김용국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상남자’부터 ‘너였다면’, ‘열어줘’ 까지 김용국은 무대 위에서 예측할 수 없는 매력 발산은 물론 따라 하고 싶은 뷰티룩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화제가 됐던 룩은 ‘열어줘’에서 보여줬던 김용국의 스모키 메이크업이다. 김용국의 메이크업은 보떼 101의 임서울 씨의 손을 거쳤다.

10. ‘열어줘’ 무대에서는 메이크업을 어떻게 완성했나?
임서울: 붉은색이 감도는 핑크 컬러 섀도를 눈두덩에 발라 섹시함을 더했다. 이때 아이라인은 갈색으로 그렸다. 입술에는 서로 다른 두 브랜드의 제품인 핫 핑크와 체리 핑크 컬러를 섞었다.

10. 다른 연습생들은 셰딩 메이크업이 필수던데, 김용국은 어땠나?
임서울: 원래 가지고 있는 선이 예뻐서 많이 터치할 것이 없었다. 코가 매우 높아 코 셰딩도 살짝 했고, 턱 선도 고유의 선을 따라 가볍게 쓸어줬다. 과한 셰딩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셰딩을 넣으니 얼굴이 더 작아 보이더라.

10. 김용국은 웜톤인가, 쿨톤인가? 파운데이션은 몇 호를 쓰나.
임서울: 김용국은 살구빛이 도는 피부를 가지고 있다. 파운데이션은 브랜드에 따라 다른데, 23호를 쓸 때도 있고 때에 따라 25호를 섞는다.

10.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김용국의 피부를 평가한다면?
임서울: 김용국의 피부는 정말 타고난 것 같다. 매우 좋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는 촬영 시간이 길어 입술색이 잘 날아갔을 텐데, 립 수정은 어떻게 했나?
임서울: 김용국은 원래 입술색이 붉은 편이다. 그래도 혹시 몰라 체리 컬러 틴트를 챙겨줬지만 무색의 립밤만 바르고 다니더라.(웃음)

10. ‘프로듀스101 시즌 2’ 방영 중 쿠션 파운데이션을 두드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화장품을 평소에 들고 다녔나?
임서울: 김용국은 화장품에 대해 전혀 모른다. 촬영 중 수정 메이크업을 해주는 Mnet 내 팀이 따로 있다. 그 제품은 아마도 그 팀이 전해준 게 아닌가 싶다. 평소에 챙겨 다니는 건 없다. 바르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 챙겨줘야 한다. 무색 립밤만 들고 다니는 것 같다.(웃음)

10. 메이크업을 해주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임서울: 메이크업이 익숙하지 않아서 눈 화장을 하면 눈을 못 뜨겠다고 하더라.(웃음) “눈이 잘 안 떠져요”라면서 계속 깜박거린다. 아무래도 평소에는 화장을 안 하다가 아이섀도 가루도 날리고 하니 어색했던 모양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