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이호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이호원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호야’말고 ‘이호원’으로 출격한 배우 이호원의 연기는 계속 진화한다. 같은 역할도 결다르게 소화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호원은 지난달 4일에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과 현재 방영 중인 SBS 월요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이광영)에서 동시에 신입 사원을 연기했다.

두 드라마에서 맡은 역 모두 영업직 신입사원이다.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영업팀 계약직 신입사원 장강호 역을, ‘초인가족 2017’에서는 도레미 주류 영업 2팀의 막내 신입 사원 이귀남 역을 맡았다.

장강호와 이귀남의 성격은 다르지만, 이호원은 결다른 연기로 두 캐릭터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 이상을 해냈다.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슬픈 청춘의 얼굴로 공감대를 자아내며 몰입도를 높였고, ‘초인가족 2017’에서는 안정민(박희본)과의 러브 라인으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호원 /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제공, SBS ‘초인가족 2017’ 방송화면 캡처
이호원 /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제공, SBS ‘초인가족 2017’ 방송화면 캡처
이는 이호원의 묵묵한 노력과 열정 덕분이다. 이호원을 현장에서 지켜본 방송 관계자들은 “이호원은 인피니트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 공부와 연습을 놓치지 않았다”면서 “‘자체발광 오피스’와 ‘초인가족 2017’ 촬영이 겹친데다 캐릭터 직업도 동일해 같은 얼굴이 보일까봐 말투의 톤 하나, 헤어 스타일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이것이 연기 지도가 붙지 않아도 이호원표 연기의 결이 다를 수 있었던 이유다.

이호원은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으로 연기자의 첫 걸음을 뗀 후, 지난해엔 영화 ‘히야'(감독 김지연)의 공동 주연까지 꿰차는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의 지평을 넓혔다. 매작품마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호원이 또다른 얼굴이 기대된다.

한편, 이호원이 출연하는 ‘초인가족 2017’은 오는 7월 3일 종영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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