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최희서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최희서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최희서가 ‘이준익 감독의 뮤즈’라는 수식어에 대해 “마냥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희서는 20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조롱하는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최희서는 ‘동주’에 이어 ‘박열’에 출연하며 이준익 감독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최희서는 “‘동주’ 때는 ‘나는 조연, 감독님은 큰 감독님’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벽을 쌓았던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동주’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하며 감독님과 조금 가까워졌다. 또 버스를 같이 타고 지방에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그러면서 내가 쌓았던 벽을 무너뜨렸다”고 설명했다.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에 대해 “나이 차나 경력 차로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분이다. 사람 본연의 매력을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난다면 동지 같이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바로 ‘박열’을 통해 호흡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준익 감독의 뮤즈’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마냥 감사하다”며 웃었다.

또 최희서는 10년 동안 무명으로 생활하다 점차 대중들에게 자신을 인지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신기하다”라며 아이처럼 웃었다. 이어 “지금도 무대인사를 하러 가는 버스 안에서 핸드폰을 만지는 이준익 감독님과 수다를 떠는 이제훈 씨를 보면 마음이 이상하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희서가 열연한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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