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빅뱅 탑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 탑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대 목동병원 측이 탑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탑을 중환자실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대 목동병원 측은 7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탑의 현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주치의는 탑을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긴 이유를 밝혔다.

이덕희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의 동맥혈 검사상 위험할 정도로 이산화탄소양이 높았다. 계속 상태가 지속되면 기관삽관을 고려했었다”며 “추적 관찰하는 동안 아주 미세하게 이산화탄소 농도가 조금씩 호전됐다. 그래서 기관삽관을 하지 않고 환자의 상태를 조금씩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의학과 김용재 교수는 “혈액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호흡 정지가 온다. 호흡정지가 오면 바로 뇌손상이 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경과를 지켜보고자 중환자실로 환자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탑은 지난 6일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에서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여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탑은 7일 현재까지 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소속사와 가족에 따르면 탑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찰 측은 “의사 소견으로 위독한 상태가 아니다. 신경안정제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로 1~2일 정도 약 성분이 빠지면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발견 당시 탑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이름을 부르거나 꼬집으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탑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가수연습생 A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군악대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복무하던 탑은 이날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됐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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