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송대관 폭언 피해’ 주장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송대관 폭언 피해’ 주장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송대관과 홍상기 대표의 진실게임이 2라운드를 맞이했다.

홍 대표는 30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송대관 폭언 논란’의 진실을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 대표는 가수 김연자의 소속사 대표로서 지난 4월 말 가수 송대관에게 폭언과 위협을 가한 사람으로 지목 받은 인물이다.

홍 대표는 “송대관이 먼저 욕을 해서 나도 욕을 한 것이다”며 “내가 정신 나간 놈도 아닌데 선배한터 왜 욕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KBS별관 CCTV 화면까지 공개하며 당시의 일을 상세히 설명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는 송대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송대관으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홍 대표는 “내가 송대관에게 도움을 줬으면 줬지 그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송대관의 부탁으로 그의 후배에게 1억 5000만원을 빌려준 것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자신이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송대관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화해하고 끝내고 싶지만 또 2~3달이 지나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며 “누가 거짓말을 하나 밝혀져야 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적 대응을 끝까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협회 차원에서 나를 제지한다는데 투쟁할 것”이라며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송대관 폭언 피해’ 주장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상기 홍익기획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송대관 폭언 피해’ 주장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날 홍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자는 “송대관이 3년 전부터 인사를 안 받아줬다. 한국 활동을 하며 선·후배 간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하루빨리 가깝게 다가가고 싶어 나름대로 인사를 하고 다녔다. 그런데 못마땅한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송대관은 내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쫓아가서 인사를 할 때도 무시하고 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죄인이 된 기분이다. 나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송대관은 이날 텐아시아에 홍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들을 부인했다. 송대관은 “내가 먼저 욕을 했다고 하는데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일전에 홍상기 대표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그때는 자기가 내게 욕을 했고 그로 인해 언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내가 먼저 욕설을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당시에는 왜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자신이 홍 대표와 김연자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내가 무슨 악감정이 있어 김연자의 인사를 안 받느냐. ‘가요무대’에는 수십 명의 가수들이 오고 간다. 혹시 인사를 했는데 내가 못 받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며 “만약 내가 그랬다면 충분히 서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빌미로 내게 들이대는 건 그동안 나를 만만하게 봤다는 거다”고 주장했다.

송대관 / 사진=텐아시아 DB
송대관 / 사진=텐아시아 DB
앞서 송대관은 언론을 통해 지난달 24일 KBS1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KBS별관을 빠져나가던 중 홍 대표로부터 폭언과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의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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