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쳐
/사진=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쳐
‘당신은 너무합니다’ 강태오와 엄정화가 눈물의 대화를 나눴다.

1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21회에서는 이경수(강태오)가 유지나(엄정화)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수는 유지나의 집에 찾아가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생전 처음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얼마나 엄마를 찾아다녔는지 알아요? 숨이 끊어질 것처럼 무서워서 숨이 끊어질 것 같이 울면서 당신을 찾아댔었어”라면서 과거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그 울음소리가 귀에 어른거리지 않았나요? 대중들 앞에서 성공한 가수로서 화려한 웃음을 날려대면서 그 어린것의 울음소리가 귀에 어른거리지 않았냐고. 무서워도 죽어도 상관없다. 울다 지쳐 죽어도 상관없다. 뭐 그렇게 생각했나요?”라며 따져 물었다.

이에 유지나는 그만하라고 했고, 이경수는 그의 말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 어린 나이에 뭘 알았겠어요. 엄만 어디갔나. 엄만 왜 안 오나.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당신이 가르쳐준 나뭇잎배라는 노래를 수백 번 수천 번 불러댔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신은 데리러 오지 않았지. 그러고서 혼자서 가수로서 성공해서 좋았나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 기쁘고 행복했나요? 행복했어요? 행복했냐고”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유지나는 “앞도 못 보는 어린 걸 그 나이에 혼자 몸으로 감당할 엄두가 안 나서 그랬어. 너만 없으면 뭐든 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어. 내 인생이 그대로 끝난다고 생각하면 억울하고 답답해서 미칠 것만 같았어. 너만 없으면 될 것 같았어. 너만 없으면 될 것 같아서 그랬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말을 들은 이경수는 “그럼 차라리 그 손으로 죽여주지. 차라리 그 손으로 죽여주지 그랬어요”라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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