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귓속말’
‘귓속말’
‘귓속말’ 이상윤의 반격이 시작된다.

SBS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첫 방부터 묵직한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안방극장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극중 신영주(이보영)와 이동준(이상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다.

이 같은 긴장감은 ‘귓속말’ 스토리 중심에 선 이들의 비틀어진 관계에 기인한다. 극중 신영주는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이동준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믿었던 이동준이 거짓 판결로 아버지에게 실형을 선고하자 복수를 계획한 것. 신영주에게 약점이 잡힌 이동준은 그로 인해 하루하루가 칼날 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3일 방송되는 ‘귓속말’ 3회에서 이 같은 신영주·이동준의 관계가 다른 방향으로 비틀어질 전망이다. 지금껏 이동준은 신영주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압박에 흔들리기만 했다. 그런 이동준이 거꾸로 신영주에게 압박을 가할 것을 예고한 것이다.

‘귓속말’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경찰서 취조실에서 마주 앉은 신영주와 이동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떤 죄를 지은 것인지, 신영주는 팔에 수갑까지 차고 있다. 이동준은 그런 신영주를 냉철하고도 잔혹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서 신영주가 협박했을 때, 그의 얼굴에 드리웠던 불안함의 기운은 찾아볼 수 없다. 도리어 힘을 쥔 자의 단호함까지 엿보인다.

본 장면은 3회 예고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이동준을 향해 씹어뱉듯 욕설을 내뱉는 신영주의 모습은 이동준이 어떻게 관계를 역전시켰는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연 두 사람이 경찰서 취조실에서 마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신영주는 왜 수갑을 차고 있으며, 이동준은 어떤 방법으로 신영주에게 압박을 가할 것인가.

‘귓속말’ 제작진은 “신영주·이동준의 긴장감이 또 한 번 폭발하는 장면이 될 것이다. 일방적이던 이들의 관계 역시 조금은 비틀어지게 되는데, 상황과 맞물려 급변하는 두 남녀의 관계 변화에 주목해달라”고 귀띔했다.

한편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하는 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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