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아버지가 이상해’
민진웅이 아련한 표정 연기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준영(민진웅)의 거짓말이 들통 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앞서 변준영은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혼자 괴로워하다가 유일한 소통구인 삼촌에게
털어놓으며 함께 고민했다.

이후 외출 하던 변준영은 모든 사실을 알고 찾아온 김유주(이미도)에게 어떠한 말과 행동도 못한 채 쓰레기 더미로 맞았다.

이 과정에서 민진웅의 현실급 연기가 빛을 발했다. 잔뜩 쓰레기를 뒤집어쓰고는 힘없이 내뱉는 한숨, 흔들리는 눈동자, 그리고 코까지 빨개져 사과하는 모습에서는 그간의 마음고생과 미안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특히 진심을 담은 연기는 극중 민진웅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더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유주가 떠난 후에도 망연
자실하며 초점 없는 눈동자로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부르고는 한숨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삼킬 때면 그 짠함이 배가 됐다. 돌
아서는 유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눈빛에 아련함이 여실히 담겨있던 것.

이처럼 민진웅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실감 나는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듬직하고 다정한 장남과
사랑꾼의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자신의 잘못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때는 애잔함이 안방극장을 짠내로 물들였다.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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