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힘쎈여자 도봉순’ / 사진=방송 화면 캡처
‘힘쎈여자 도봉순’ / 사진=방송 화면 캡처
‘멍뭉커플’ 박보영 박형식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울리고 웃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7회에서는 박보영과 박형식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도봉순(박보영)은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협박을 당하는 안민혁(박형식)을 지키고 도봉동 연쇄 실종사건 목격자로서 신변 보호를 위해 그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지내고 있던 상황. 도봉순과 안민혁의 동거는 위기의 상황 때 빛을 발했다. 도봉순이 강력한 프라이팬 한 방으로 안민혁을 공격하려 침입한 두 명의 괴한을 잡아낸 것.

괴력으로 협박범을 잡은 도봉순의 매력은 또 한 번 폭발했다. 자신을 괴롭혀왔던 협박범이 그토록 믿었던 둘째 형이란 사실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안민혁의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한 것. 도봉순은 놀이동산으로 그를 이끌고 슬픔에 빠진 안민혁에게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안민혁 또한 ‘괴력녀’ 도봉순의 힘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그를 도와 본격적으로 힘 조절 훈련에 돌입했다. 도봉순은 적당히만 쳐도 바둑알이 TV 브라운관을 뚫어버렸고, 샌드백도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봉순은 힘 조절에 성공했고 결국 안민혁의 개인 경호원이 아닌 ‘아인소프트’ 기획개발팀 직원이 되는 꿈을 이뤘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한 발짝 더 다가서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인 두 사람. 하지만 이날 두 사람은 각각 내면의 아픔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안민혁은 협박범의 정체를 알게된 뒤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도봉순 역시 오열 연기로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박보영 박형식은 핑크빛 로맨스로 설렘지수를 높이는 동시에, 임팩트 강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한편 극 초반 긴장감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안민혁 협박 사건의 범인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제 ‘힘쎈여자 도봉순’에는 도봉동 연쇄 실종사건 만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각성한 도봉순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8회는 18일 오후 11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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