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인간’ 주역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연극 ‘인간’ 주역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연극 ‘인간’이 오는 5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베스트셀러 ‘인간’을 원작으로 해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열연과 섬세하고 빈틈없는 연출에 신선한 무대 구성까지 더해져 “원작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인간’은 유리 감옥에 갇힌 라울과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인류의 존재 가치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자신을 포함한 ‘인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예매처인 인터파크 자료에 따르면 ‘인간’의 예매자 비율은 남성 38%, 여성 62%로 타 공연에 비해 남성 예매율이 월등히 높았고, 연령별 예매자 비율은 20대 34%, 30대 35%, 40대 18%, 50대 8%로 고르게 분포됐다. 이를 통해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작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도서를 원작으로 하여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적합하다는 점과 직장인들의 문화 회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명 ‘영란 티켓’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베테랑 연극배우와 연극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배우들의 조화가 돋보였는데, 각자의 개성으로 페어별 다양한 분위기를 이끌어내 관객들은 다른 배우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다시 극장으로 발걸음 하기도 했다.

데뷔 20년 만에 연극 작품에 도전해 이목을 끈 박광현은 ‘인간’과 겨울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그는 “무대 위 호흡한 배우들, 무대 뒤 최선을 다한 스태프들 모두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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