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이호정/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호정/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크러시’라는 말이 있다. 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마음 또는 그런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나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일반 여성들의 롤모델로 여겨진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이호정은 ‘걸크러시’의 자격이 충분했다. 이호정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어리지만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 멋진 이호정을 만나봤다.

10. 처음 연기를 해야겠다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
이호정: 원래 모델 일을 워낙 좋아했고, 모델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런데 3~4년 하다 보니 반복되는 일에 조금 지쳤던 적이 있다. 그 당시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어느 순간 그 영화 속의 배우들이 너무 부러웠다.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게 보였다. 그래서 나도 저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
이호정: 내 나이에 맞는 풋풋한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몇 년만 지나도 풋풋한 건 못할 것 같아서 지금 꼭 해보고 싶다.

10. 예능 출연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나?
이호정: 정식으로 TV에 출연한 적이 거의 없었다. 지상파 출연도 ‘불야성’이 처음이었다. 예능에 나간다면 반반일 것 같다. 진짜 웃기거나 다 편집이거나. (웃음) ‘런닝맨’, ‘진짜사나이’, ‘정글의 법칙’ 같은 활동적인 예능에 나가보고 싶었는데, ‘진짜사나이’는 없어져서 너무 아쉽다. 정말 잘할 자신 있었는데. 그리고 ‘정글의 법칙’에서는 스스로 흑역사를 만들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되긴 하는데 꼭 나가보고 싶다.

배우 이호정/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호정/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진짜 활동적인 걸 좋아하나 보다.
이호정: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운동을 많이 한다. 여름에는 바다에 가서 서핑도 하고, 등산도 좋아한다.

10. 그렇게 움직이다 보면 몸매 관리는 따로 안 해도 되겠다.
이호정: 아니다. 운동은 꼭 따로 해야 한다. 내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한다. 먹는 걸 포기할 수 없어서 대신 운동을 한다.

10. 데뷔한 지 어느덧 5년이 됐는데 지치는 순간은 없었나?
이호정: 일 할 때가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휴식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쉬면서 에너지도 충전해야 다시 일할 수 있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너무 지칠 것 같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놀기도 열심히, 일도 열심히 했다

10. 일찍 데뷔해서 학창시절을 제대로 못 즐겼을 것 같다.
이호정: 아니다. 할 건 다 했다. 학교는 잘 못 나갔지만,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 체육대회에는 빠짐없이 나갔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넌 왜 이럴 때만 오냐’고 하시기도 했다. (웃음)

배우 이호정/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호정/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10대에 데뷔해서 20대가 됐다. 크게 달라진 점이 있나?
이호정: 지금도 어리지만 10대 때는 너무 어렸어서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화보 촬영을 할 때도 술병 같은 건 들지도 못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대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이 나를 대할 때도 10대 때는 조심스러운 점이 있었는데, 성인이 된 지금은 훨씬 자유롭다.

10.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어땠나?
이호정: 진짜 5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훅 지나갔다. 많은 일이 있었고, 재미있었다.

10. 이호정에게 모델 일과 연기란 각각 어떤 건가?
이호정: 모델 일은 거의 천직 같다. 내가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는 일이고, 나에게 가장 익숙한 일이다. 그리고 연기는 아직 배우라는 수식어를 쓰기에는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것 같다. 더 해보고 싶고, 더 배우고 싶다.

10.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이호정: 연기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하고 싶다. 갑자기 잘하게 될 수는 없고 천천히 꾸준하게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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