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김과장’ 캡처 / 사진제공=KBS2
‘김과장’ 캡처 / 사진제공=KBS2
‘김과장’ 캡처 / 사진제공=KBS2
‘김과장’의 시대다.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단 2화 만에 긴장감 넘치는 캐릭터 간의 기싸움과 또 유쾌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2회 분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7.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TQ그룹에 경리부 과장으로 입사하게 된 김성룡(남궁민)이 ‘난공불락’ 서율(이준호)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TQ그룹 김과장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김성룡은 TQ그룹 출근 첫날부터 편의점에서 우연히 엮이게 된 윤하경(남상미)으로 인해 변태로 몰리는가 하면, 경리부 직원들로부터 텃세와 무시를 당했던 상황. 하지만 정신없이 분주한 경리부 직원들과 휴대전화 게임만 하는 경리부장을 바라보면서 김성룡은 “총체적 난국이다. 이 부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호구야”라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재무이사 서율의 호출을 받게 된 김성룡은 거만하게 앉아 과자를 먹고 있는 서율과 맞닥뜨렸던 상태. 서율은 다짜고짜 군산에서 있었던 김성룡의 과거를 끄집어내며 비아냥거렸고, 김성룡은 잠시 표정이 굳어졌지만, 이내 “정정당당하게 입사시험을 통해 들어와서”라고 얼버무렸다. 하지만 서율은 “정정당당? 내가 너 같은 쓰레기를 왜 뽑았을 거 같냐”며 김성룡에게 과자를 던지는 수모를 안긴데 이어 “너 해 먹을 거 많을 것 같아서 지원한 거잖아. 그래 적당히 해 먹을 거 다 해먹어 걸리지만 말고. 대신 조만간 니가 해야 할 일이 있어 아무도 모르게”라고 알 수 없는 말을 남겼다.

이후 회계부장에게 USB를 넘겨받아 지난해 TQ유통 재무제표를 살펴본 김성룡은 이 재무제표가 증권가 찌라시 속 TQ그룹 경리과장 내부고발, 자살미수와 연결돼 있다는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결국 고민하던 김성룡은 일단 시간을 끌면서, 다른 걸로 딱 10억을 삥땅치고는 튀겠다고 결심했던 것.

그러나 아무도 없는 옥상으로 김성룡을 불러낸 서율은 “파일 다 훑어보고 앞으로 할 일 파악했지?”라고 물은 후 “너 하기 싫지? 잔머리 굴려서 시키는 일 안 하고 챙겨서 튈 생각 하고 있잖아”라고 김성룡의 정곡을 찔렀다. 더욱이 서율은 당황하는 김성룡에게 “내 말 안 들으면, 빵에 가는 거지 뭐. 그러니까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해. 대신 너 해 먹을 거 해먹어. 터치 안 할테니까”라며 “그리고 절대 눈에 띄거나 나대지 마. 죽은 듯이 가만히 있어”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서슬 퍼런 서율의 협박에도 김성룡은 오히려 “아무리 겁주고 쪼아봐라. 그런다고 내가 쫄 거 같냐? 아무도 모르게 해먹고 덴마크로 튀어야지”라는 말과 함께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던 터. 10억 삥땅이라는 큰 꿈을 가진 채 입사한 김성룡이 만만치 않은 절대악 서율과 만나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2회분 엔딩에서는 남궁민이 TQ그룹 앞에서 시위 중이던 전 경리과장 부인 을 얼떨결에 구하면서 ‘의인’이라고 칭송받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김성룡이 사옥 앞으로 걸어 나오던 중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돌진하는 자동차에 자신이 부딪히고 시위하던 수진(전익령)을 밀어냈던 것. 김성룡은 멀쩡한 듯 일어섰지만, 이후 이마에서 피가 폭포처럼 흘러내리며 정신을 잃었다. 이어 이를 본 한 노인의 “의인이다!”라는 외침과 동시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이 담겨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과장’ 3회는 오는 2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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