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운빨로맨스’ 공연 중인 맹승지/ 사진제공=컬쳐마인
연극 ‘운빨로맨스’ 공연 중인 맹승지/ 사진제공=컬쳐마인
“연극을 꼭 하고 싶었어요.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013년 MBC 20기 공채 개그맨 맹승지의 말이다. 그는 지난 13일 막을 올린 연극 ‘운빨로맨스’의 초연에 합류했고,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2막을 연 셈이다.

맹승지는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올래홀에서 열린 ‘운빨로맨스'(연출 장우성)의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주요 장면 시연과 더불어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그는 “데뷔 전 대학로에서 공연을 한 적 있다. 당시 호흡했던 제작진의 제안으로 ‘운빨로맨스’에 출연하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연극을 해보고 싶었고, 평소 좋아하던 배우들과 한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맹승지가 맡은 역할은 점쟁이의 말을 맹신하는 점보늬란 캐릭터이다. 액운을 피해 운명을 극복해가려는 인물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아픈 동생을 생각하며 오열하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그는 이와 관련해 “사실 눈물 연기는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맹승지는 장우성 연출에게 우는 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맹승지는 “어색하고 힘든 것도 사실이다. 또 관객들이 개그우먼의 내 눈물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해서 걱정도 컸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운빨로맨스’는 운이 없다고 여겨 점집을 찾아다니며 운명을 극복하려는 여성과 자신의 의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 남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황정음, 류준열 주연의 드라마로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13일 개막돼 대학로 올래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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