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황신혜, ‘아임쏘리 강남구’ 차화연 / 사진제공=SBS
‘푸른 바다의 전설’ 황신혜, ‘아임쏘리 강남구’ 차화연 /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속 재벌가 사모님들의 일관된 ‘모르쇠’ 태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박선호) 18회에서는 서희(황신혜)가 남편 허회장(최정우)을 그동안 투구꽃과 항콜린제, 바늘 등을 이용해 죽음으로 몰고간 혐의로 홍형사(박해수)에게 조사받는 장면이 공개됐다.

서희는 형사를 향해 “모릅니다”, “기억이 안납니다”, “머리가 아파요”, “저 공황장애가 있어요”라고 답변했을 뿐만 아니라 곰탕을 포함한 음식들도 거뜬히 비우고는 48시간이후 풀려났다.

지난 20일 드라마 ‘아임쏘리 강남구’(극본 안홍란, 연출 김효언) 24회에서는 극중 예흥갤러리 관장인 명숙(차화연)이 갤러리 비자금문제로 검사에게 심문당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때 차명계좌 통장사본을 내놓고는 이스트컴퍼니라는 유령회사를 따져묻는 검사에게 명숙은 “아니라고 했잖아요”, “몇 번을 말해요? 모른다니까?”라고 말했는가 하면, 감형을 위해 장부를 내놓으라고 제안하는 검사에게 오히려 “커피맛 좋네요. 한잔 더 주세요”라는 여유로움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그룹 회장을 남편으로 둔 재벌사모님으로, 자신이 기업을 차지하기 위해 그동안 술수를 써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의 서희는 현재 준재(이민호)와 남두(이희준)의 꾀에 넘어가 다시금 붙잡혔고, ‘아임쏘리 강남구’의 명숙은 며느리 모아(김민서)를 내쫓기 위해 모략을 진행중인터라 앞으로 어떤 위기를 맞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드라마 관계자는 “이처럼 두 드라마속에서 악행을 저지르고도 뻔뻔한 재벌사모님의 ‘모르쇠’행태는 현재 시국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라며 “과연 이들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모르쇠’로 일관하는 재벌사모님들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고, ‘아임 쏘리 강남구’는 매주 주중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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