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정우, 김해숙, 강하늘, 감독 김태윤/사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정우, 김해숙, 강하늘, 감독 김태윤/사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정우X강하늘X김해숙이 뭉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을 탄생시켰다.

10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정우, 강하늘, 김해숙과 김태윤 감독이 참석했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그린다.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현재진행형 휴먼 드라마.

이날 ‘재심’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게 된 정우는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서게 돼 긴장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 역을 연기한 강하늘은 “실제 모티브가 된 사건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다”며 “그 사건을 보면서 분노와 억울함을 느꼈었는데, 연기하면서는 다른 쪽으로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우는 촬영 중 부상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그렇게 위험한 촬영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유리창이 덮쳐서 손을 10바늘씩 꿰매고, 이마를 조금 심하게 다쳐서 40~50바늘 정도 꿰맸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해숙 또한 “영화 장면 중에 동사무소에 가서 몸부림치면서 심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조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끝나니까 숨을 못 쉬겠더라”며 “찍을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 갈비뼈에 금이 가서 열흘 넘게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김태윤 감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해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 “영화를 찍으면서 연출자의 입장이 아니라 팬으로서 바라봤다”며 “내가 쓴 시나리오를 배우들이 그 이상으로 표현해 내는 걸 보면서 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우는 “우리 영화가 주는 울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해숙은 “관객들이 보면서 자신을 대입해 볼 수도 있고, 같이 분노하고 같이 슬퍼할 수 있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영화 ‘재심’은 2월 개봉 예정.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