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정글의 법칙’ 28번째 병만족 멤버들이 자코섬에서 생존을 완료했다.

30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동티모르 자코섬으로 떠난 김병만 족장을 비롯해 이문식, 유인영, 권오중, 김환, 오창석, 강남의 생존기가 그려졌다.

인턴 강남은 김환과 함께 산 속으로 들어가 탐사를 시작했다. 강남은 사탕수수를 발견했고 이는 후에 멤버들에게 사탕수수 조청을 만들 수 있는 요긴한 재료가 돼줬다.

한편, 권오중과 유인영은 해변으로 탐사를 떠났다. 이들은 소라부터 전복까지 갖가지 해산물을 발견했다. 이문식과 오창석 또한 메가포드 알과 산닭을 구해 들어오며 배우족 네 명은 푸짐한 저녁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문식은 “지금까자 먹었던 것 중 제일 진수성찬 아니냐. 박수!”라고 말해 배우족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권오중은 “(병만)족장이 없어도 잘 되네”라며 ‘이문식의 정글의 규칙’을 짓자며 아부를 떨었다. 이에 이문식은 “이제 나 없으면 또 어떻게 얘기할지 으스스하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문식의 지휘에 따라 배우족은 일사불란하게 저녁 식사를 완성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 결과, 닭 모래집, 소라, 메가포드 알, 전복 닭백숙까지 4가지를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가 준비됐다. 배우족은 병만족을 기다리려고 했으나, 배고픔과 음식의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전복 닭백숙을 제외한 음식을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다.

세 시간쯤 지나 병만족이 돌아왔다. 김병만은 식사를 어떻게 해결했냐고 물어봤고, 배우족은 이구동성으로 간단하게 먹었다고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권오중은 “참새 한 마리 잡았어요. 저기 어디쯤에서”라고 먼산을 보며 얘기했고, 이문식은 괜시리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았다.

다음날, 멤버들은 이문식이 3박 4일 동안 준비해 온 뗏목을 띄워주기 위해 다같이 해변으로 나갔다. 이문식은 자신감있게 ‘티모르호’를 만들었지만, 바다로 출격한 지 10초만에 가라앉아 폭소를 자아냈다. 이문식은 팔만 사용해 30분째 티모르호를 휘저었고, 김병만은 “정반대로 가고 있어”라며 황당해했다.

이문식은 “그때의 그 어떤 좌절감, 모멸감,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눈빛…비참했죠”라고 심경을 밝혔다. 결국 멤버들이 비닐 풍선으로 부력을 만들어 이문식을 구조하러 출동했다.

멤버들은 스노클링 낚시에도 도전했다. 유인영은 “난생 처음 스노클링 낚시를 해봤는데, 어항 같았다”라며 바닷 속 풍경에 감탄했다. 유인영은 멤버들 중 처음으로 낚시에 성공한 후, 연이어 두 마리를 더잡아 ‘푸른 바다의 사냥 여신’으로 등극했다.

멤버들은 스노클링 낚시로 잡아온 물고기들로 최후의 만찬을 차렸다. 생선구이는 물론, 강남이 구해온 사탕수수를 끓여 만든 맛탕을 마에 부어 먹고, 마를 맛탕으로 해 먹는 등 다채로운 요리법을 선보이며 자코섬에서의 달콤 살벌했던 생존을 마무리했다.

이문식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인영은 “네버랜드를 다녀온 것 같았다. 내가 언제 또 이런걸 보고 경험할까 싶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환은 “극한의 상황에 놓여져서 생활을 해보고 가는 것도 힐링이 됐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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