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올리브TV ‘고양이띠 요리사’ / 사진제공=CJ E&M
올리브TV ‘고양이띠 요리사’ / 사진제공=CJ E&M
올리브TV 레시피 드라마 ‘고양이띠 요리사’가 매회 동화 같은 레시피 소개로 화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의 이국적인 풍광과 음식을 소개하며 사랑받고 있는 ‘고양이띠 요리사’에서는 극중 베트남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인 셰프 이기우(여문준)와, 여행을 떠나 온 김소라(이수지)의 음식 이야기가 매회 눈길을 사로잡는다. 낯선 것에는 거리를 두는 김소라가 베트남 음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셰프인 이기우가 다양한 베트남 요리를 선보이며 그 레시피를 한 편의 동화처럼 감성적으로 소개하는 것.

특히 지난 10회에서는 베트남 쌀떡 ‘반베오’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장면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반베오를 만들기 위해 뿌리는 쌀가루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에 비유하고, 새우를 굽는 모습은 한 소녀가 기타를 들고 연주하는 모습과 겹쳐지며 배경 음악으로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가 등장했다. 새우 하나하나에도 아빠 새우, 엄마 새우, 아기 새우 등으로 캐릭터를 부여했고, 재료로 뿌리는 고추와 쪽파도 각각 ‘고추 아가씨’, ‘쪽파 총각’에 비유하며 설원 속에서 소녀의 기타 연주를 들으러 온 손님들로 소개했다.

‘고양이띠 요리사’를 연출하는 올리브TV 김영화 PD는 이에 대해 “레시피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다. 극중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이수지는 어렸을 때 시각을 잃은 설정이다. 그래서 이수지가 기억할 수 있을 만한 재료를 표현하기 위해, 어린이의 수준에 맞춰 레시피를 설명했다. 실제 시각 장애인들이 음식을 먹고 이에 대해 표현할 때 동화 같은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착안하기도 했다”며 “시청자들도 이를 통해 단순히 음식을 보고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상상하며 더욱 실감나고 재밌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양이띠 요리사’는 그간 올리브TV가 쌓아온 푸드 콘텐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레시피 로맨스 드라마. 베트남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인 셰프 여문준의 일과 사랑을 담으며, 이국적인 풍광과 다양한 식문화를 지닌 베트남을 배경으로 미각을 일깨우는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26일 오후 9시 11회 방송.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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