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비밥라룰라’ 선우용여, 금보라 / 사진제공=MBN
‘비밥라룰라’ 선우용여, 금보라 / 사진제공=MBN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과 결혼식을 두 번 올려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인생을 즐겨라, 비밥바룰라(이하 비밥바룰라)’에서는 배우 금보라가 위시리스트 중 하나로 선배 배우 선우용여와 몸이 호강하는 여행길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욱이 선우용여는 최근 뇌경색 진단을 받고 쉼이 필요한 상황, 이들 두 사람의 애정 충만한 여행기는 보는 이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지던 중 선우용여는 “남편과 결혼할 당시 임신 3개월이었는데, 결혼식 날 남편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식장에서 드레스를 차려 입고 남편을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남편의 빚쟁이들만이 찾아와 ‘결혼을 할 거면 차용증에 대신 도장을 찍어라’라고 협박했다. 어린 마음에 덜컥 사인을 해줬고 그 돈을 갚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답했다.

또 선우용여는 “결혼 이후 바깥일을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팔자가 일을 하게 바뀌더라. 돈을 갚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 눈이 빨개지도록 드라마를 찍고 다른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가서 또 찍고 밤새도록 일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는 드라마를 찍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진 적도 있었다”고 덧붙여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금보라는 “예전에 선우용여 선배와 홈쇼핑 일도 많이 했다. 목적은 오로지 돈이었다. 배우들 사이에서는 ‘배우가 저런 거 왜 해?’라고 배부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참 많이 통했다. 선배와 외모차이는 있어도 나이 차이는 전혀 없다”는 돌직구 발언으로 웃음 가득한 반전 분위기를 선사했다.

‘비밥바룰라’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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