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1 ‘한국사기’ / 사진제공=KBS
KBS1 ‘한국사기’ / 사진제공=KBS
‘한국사기’가 한반도 초기 인류가 거친 원시세계에서 살아남았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했다.

오는 31일 ‘프롤로그-우리는 누구인가’ 편으로 첫 방송 예정인 KBS1 10부작 팩추얼 다큐드라마 역사스페셜 ‘한국사기’는 인류의 새벽, 기원전 10만년 전 한반도 최초의 인류의 이야기를 드라마의 형식을 빌어 박진감 넘치게 재구성한다.

먼저 ‘한국사기’ 1편 ‘인간의 조건’에서는 연천, 청원, 공주 등 한반도 구석기 유적과 유물을 바탕으로 최초 유인원 단계에서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수렵과 채집을 하고, 도구와 불, 언어를 사용하며 ‘인간의 조건’을 갖춰 간 한반도인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발굴된 호모 에렉투스의 골격을 3D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특수 분장과 소품을 통해 한반도 직계조상의 생생한 모습과 생활상을 재현해내고 그 당시 한반도에 존재했던 생경한 동식물 등 자연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수효과와 정교한 CG(Computer Graphic)를 통해 원시 그대로의 선사시대의 스펙타클한 풍광을 환상적으로 담아낼 전망이다.

특히 제작진은 당시 무리를 지은 공동체생활과 사냥과 채집 방식, 불의 사용과 원시무용 그리고 서로 다른 종족들끼리의 생존을 건 영역다툼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설명들을 흥미진진한 스토리 안에 고스란히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혀진 현생인류의 탄생에 얽힌 비밀까지 담겨있다고 귀띔해 더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어 2편 ‘최초의 문명’에서는 서울, 양양, 통영, 부산 등 한반도 신석기 유적과 유물을 통해 유랑생활을 청산하고 한 곳에 정착해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고, 토기를 만들어 음식을 저장하며 직업과 계급, 초기 국가까지 이뤄낸 한반도 ‘신석기 혁명’의 실체를 밝혀낸다.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통해 밝혀진 신석기시대의 고래사냥 모습도 생생하게 재현된다. 제작진은 헬리캠과 드론, 수중카메라, 초고속카메라 등 최첨단 촬영기술을 총동원해 수렵과 채집, 경작으로 이어지는 신석기 혁명의 순간들을 밀도있게 담아낼 수 있었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원시인류에서 현대인의 직계조상이 되기까지 감춰진 선사시대의 이야기들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에게도 흥미를 일으킬 것”이라며 “한반도에 처음 나타난 사람들이 누구였고, 그들이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 적응하고 생존하며 갖춰왔던 ‘인간의 조건’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민족은 또 어떤 진화의 과정에 놓여있는가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사기’는 오는 31일 10시 ‘프롤로그-우리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2017년 1월 1일 오후 10시 1편 ‘인간의 조건’을 방송하며, 이후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전파를 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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