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영화 ‘목숨 건 연애’ 에서 열연한 배우 천정명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목숨 건 연애’ 에서 열연한 배우 천정명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천정명은 인터뷰 내내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더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으레 하는 겸손한 발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말을 하는 천정명의 진심은 확고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을 가진 천정명은 오랜만에 영화 ‘목숨 건 연애’를 통해 대중을 찾았다. 오랫동안 해왔던 로맨틱 코미디지만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소화해내며, 또 한 번의 성장을 알렸다.

10.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천정명: 항상 영화에 목말라 있었는데, 이렇게 영화로 찾아뵙게 돼서 좋다. 개봉을 못 할 줄 알았는데, 늦었지만 개봉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10. 환경이 안 좋았나?
천정명: 계속 미뤄졌다. 원래는 올해 2월인가 3월에 개봉한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미뤄졌다. 그러다가 갑자기 중국 쪽에서 투자가 들어와서 중국과 동시 개봉을 한다 해서 잘 됐다 했었는데, 사드가 터지고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다시 미뤄져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10.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드라마에서 많이 해왔는데, 오랜만의 영화 복귀작을 또 로맨틱 코미디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천정명: 영화 들어가기 전에 다른 선배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에 대한 고민 상담을 많이 했었다. 그분이 “계속 두드리다 보면 문이 열린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자신 있는 장르를 최선을 다해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시나리오도 로코 위주로 많이 들어왔다.

영화 ‘목숨 건 연애’ 에서 열연한 배우 천정명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목숨 건 연애’ 에서 열연한 배우 천정명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드라마를 꾸준히 하면서, 영화 쪽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영화 쪽에 좀 더 욕심이 있는 것 같다.
천정명: 영화를 통해 연기로 좀 더 꿈을 펼치고 싶고, 인생작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영화에 힘을 좀 더 싣고 싶은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드라마 쪽도 굉장히 강해서 둘 다 놓치기가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와 드라마를 계속 같이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10. 로코를 많이 했다고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 ‘마스터-국수의 신’ 등 무거운 분위기의 캐릭터에도 도전했었다.
천정명: 일단 그런 장르를 하는 거 자체가 나에게는 모험이다. 무거운 소재나, 무거운 역할을 맡으면 아직은 내 범위 내에서 소화하기 힘든 것 같다. 스스로는 진지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화면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판이 너무 선해 보인다. 하정우 선배나, 박해일 선배 같은 경우 맡는 역할마다 얼굴이 바뀌고,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빨리 저렇게 되고 싶다. 아직,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목숨 건 연애’ 에서 열연한 배우 천정명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목숨 건 연애’ 에서 열연한 배우 천정명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영화에서 맡은 역할이 보기 드문 순정남 캐릭터다. 조금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나?
천정명: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진짜 사랑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연애할 때 상대방에 다 맞춰주고, 모든 걸 다 주는 성격이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고 캐릭터에 좀 더 끌렸던 것도 있다.

10. 상대 배우 하지원과 처음 호흡을 맞춘 소감은?
천정명: 제일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나보다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굉장히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 보통 그 정도 경력이 있고,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은 자기 것만 챙기려고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이래서 하지원이라는 배우를 찾고, 이래서 하지원이라는 배우가 인기가 많구나 느꼈다.

10. 외국 배우 진백림과도 호흡을 맞췄다. 흔한 기회는 아닌데?
천정명: 나도 예전에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었던 경험이 있다. 그때 당시 촬영장에 나만 한국 사람이고, 일단 말이 안 통하니까 엄청 답답했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진백림 씨도 얼마나 답답할까 이해가 갔다. 비록 말은 안 통해도 연기적으로 눈빛이나 서로 동작을 보면서 어느 정도 소통할 수 있었다.

영화 ‘목숨 건 연애’ 에서 열연한 배우 천정명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목숨 건 연애’ 에서 열연한 배우 천정명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최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예능에 대한 어색함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았는데
천정명: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아직도 예능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고 있다. 어떤 반응이 나오고, 어떤 질문이 날아올지 모르니까 출연할 때 많이 긴장하는 편이다. 그래도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정글의 법칙’ 등 예능을 즐겨보는 팬으로서 예능에 자주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10. ‘목숨 건 연애’는 본인의 필모에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천정명: 일단 이런 촬영장을 만난다는 거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행복하고, 기분 좋게 촬영해서 굉장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영화도 곧 개봉하는데, 흥행도 잘 돼서 좋은 스텝과 좋은 배우들과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