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크나큰이 인터뷰를 위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크나큰이 인터뷰를 위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노크(KNOCK)’로 가요계에 문을 두드리고, ‘백 어게인(BACK AGAIN)’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엔 ‘유(U)’. 올 3월 데뷔한 크나큰의 2016년 행보다. 총 3장의 음반을 냈고, 활동도 쉼 없이 이어오고 있다. 크나큰만의 색깔을 확실히 알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는 다섯 남자. 노력하는 만큼 성과도 내며, 차곡차곡 경험치를 쌓아가는 중이다.

먼저 큰 키로 시선을 끌었고, 다음은 출중한 가창력과 흔들림 없는 안무 소화력으로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번에 내놓은 두 번째 미니음반 ‘리메인(EMAIN)’으로는 미국 아이튠즈 장르별 카테고리 K팝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에 이르기까지 3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크나큰이다.


10. 두 번째 미니음반 ‘리메인’으로 돌아왔다. 준비 과정을 들어보자.

승준 : 지난 활동을 마치고 녹음을 하면서 지냈다. 아무래도 데뷔에 이어 세 번째 활동인 만큼 신중했다. 타이틀곡을 정하는 것만 무척 오래 걸렸다.

10. ‘노크(KNOCK)’ 이후 ‘백 어게인(BACK AGAIN)’을 준비할 때와 달랐나.
승준 : ‘노크’를 끝내고는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금방 나왔는데, 이번엔 그때보다는 공백이 길었다. 그래서 불안함도 있었고, 부담감도 점점 커졌다.
인성 : 잊히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었다. 그간 수고했던 게 한순간에 날아가지 않을까.
승준 : 팬들도 기다리기 지칠 것 같기도 했다. 쉬는 동안 신인 그룹도 정말 많이 나오더라.

10. 경쟁 상대가 많아진다는 것이 불안함의 배경이었을까.
승준 : 불안보단 자극이 됐다. 아, 이런 그룹이 나왔구나라고 무대를 보면서 자극제가 된 거다.

10. 그중 가장 눈여겨 본 그룹이 있다면?
승준 : 음…펜타곤의 안무가 신선하더라.

10. ‘리메인’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희준 : 멤버들이 참여를 많이 했다. 색깔과 방향에 대해 작곡가와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데뷔 음반 때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던, 수록곡까지 믿고 듣는 노래로 채우고 싶었다.
승준 : 공백이 길어진 이유 중 하나는 색깔을 확 바꾸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크나큰만의 색깔, 이미지를 굳히기도 해야 하니까. 후보에 오른 곡 중에 좋은 노래가 많았지만, 많은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까 늦어졌다. 우리에게 어울리는, 최대한 색깔에 맞는 곡을 택했다.
지훈 : 강렬함은 가져가고, 이전에는 힘 있는 안무였다면 이번엔 좀 유연하면서 섹시한 면도 있다.

크나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크나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유지와 변화를 동시에 했다. 쉼 없이 계속 움직어야 하고, 대형 변화도 많아서 쉽지는 않았겠다.
희준 : 요즘 유행하는 동작이 많고, 댄서들과 같이 맞추는 데다 대형적으로 맞춰야 하는 부분도 많아서 그게 가장 어려웠다.
지훈 : 댄서분들은 경험이 많아 능숙했고, 요구하는 것도 바로 반영이 됐다. 우리만 잘하면 되는 거였다.(웃음)

10. 공백기 동안 인성과 유진은 음악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인성 : ‘듀엣가요제’에 나갔는데, 김완선 선배님과 호흡을 맞췄다. 좋은 경험이었다.
유진 : ‘복면가왕’에 출연했는데, 당시 한창 음반을 준비할 때라 스트레스가 컸다. 곡 작업으로 잠을 못 자는 상태에서 ‘복면가왕’ 준비도 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 합주라는 걸 처음 해보니까 정말 생소한 무대였다. 준비를 좀 더 철저하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10. 아무래도 크나큰이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부담감과 팀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책임감도 있었겠다.
유진 : 시스템을 조금 알았더라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싶었다. 크나큰이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이지 않나. 그래서 더 부담됐던 것 같다. 멤버들 어없이 혼자 무대에 서 있으니, 정말 떨리더라. 혼자 해야 된다는 모든 부담을 안았다.
인성 : 무대에서도 느꼈지만, 대기실에서도 정말 심심하더라.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팀의 소중함을 알았다.

10. ‘복면가왕’을 다 같이 모여 봤다고 들었다.
승준 : 유진이 목소리를 정말 좋아한다. 복면을 쓰고 있으니 더 좋은 거다.(웃음) ‘목소리, 정말 좋다’하고 푹 빠졌는데, 복면을 벗으니 코가 정말 빨간 거다.(웃음)
희준 : ‘복면가왕’에서 코 빨간 사람은 처음 봤다.
유진 : 복면이 코를 계속 눌러서 벗으니 계속 빨개져 있더라.(웃음) 후회하지 않고,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성격인데, 지금 내가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 크나큰의 이미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윤석 선배님이 ‘크나큰’을 언급해줘서 놀라면서도 감사했다.

크나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크나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듀엣가요제’ 경험이 있는 인성은 다르게 봤나.
인성 : 어려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 무대에서 잘 하고 내려온 걸 보고 뿌듯했다. 내가 잘한 것 같이 좋더라.

10. 세 번째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 간에 애틋함이 생겼을 것 같다.
승준 :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
유진 : 안무 연습을 하면서 느낀 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비슷한 동작이 나온다. 생각이 비슷하게 흐르게 된 것 같다.

10.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나, 진지한 이야기도 하나.
희준 :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고 툭툭 던지면서 한다.
승준 : 2년 만에 5명이서 날을 잡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훈 : 사실 늘 같이 있다. 그런데 날을 잡고 자리를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웃음)
희준 : 팀에 한 명쯤은 주도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린 없다. 그래서 오래 걸린다.(웃음)

10. 꿈에 그리던 데뷔 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외롭거나 갑자기 공허해질 때가 있을까.
지훈 : 깊게는 아니지만 지나가다 직장인들이 카페에 있거나, 밥 먹는 모습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승준 : ‘노크’와 ‘백어게인’을 할 때, 외롭기도 했다. 가족들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인성 : 가끔 혼자 방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져 올 때가 있다. 그럴 때가 힘든 것 같다.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처음 경험한 느낌이었다.

10. 그럴 때 풀어주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
인성 : 게임을 하면 외로움이 조금 풀린다.
승준 : 팬들과 댓글놀이를 한다. 팬카페에 들어가서 팬들의 글을 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댓글을 달면서 대화하면 재미있다.
유진 : 나만의 시간을 갖는데, 게임을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크나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크나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이전 활동 때 낚시, 자전거 타기 등 새로 생긴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며 굉장히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계속 이어오고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취미가 생겼나.

희준 : 여전히 게임하고 영화를 보기도 한다.
인성 : 낚시는 계속하고 있다.(웃음)
지훈 : 나와 인성 모두 자전거를 팔았다.(웃음)

10.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U’로 어떤 성과를 내고 싶은지, 목표를 말해달라.
희준 : 신인상을 받고 싶다. 어떤 시상식의 후보에 올랐더라. 사실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하고, 가능성을 봤다고 생각한다.
승준 : 이번 음반이 잘 되는 것도 목표이다.
유진 :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의 음반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름을 내건 음반에 자작곡을 수록하며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다.
승준 : 순위 음악프로그램 차트에도 진입해보자!(웃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