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백마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임세미가 16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백마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임세미가 16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오대환과의 커플 연기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임세미: 매순간 웃음을 참기가 힘들어서 NG가 수없이 났다.(웃음)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 분들도 같이 웃고 계시더라. 오대환 선배님이 애드리브를 많이 제안해주셨고, 순간순간 재치를 발휘해주셨다.

10. 귀여운 루이, 츤데레 중원, 순애보 인성, 세 남자 캐릭터 중 이상형을 골라 보자.
임세미: 원래는 이상형이 없는데… 루이는 제가 오래 키운 강아지 같다. 애교있고 사랑스럽다. 중원이는 날카롭지만 다정하고 배려가 깊다. 인성이는 여자의 맨얼굴도 사랑해줄 수 있는 남자였다. 저는 다 섞였으면 좋겠다.(웃음)

10. 결과적으로 완벽한 남자를 만나야겠다.(웃음) 마리가 철저히 계산적인 인물이었다면, 임세미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
임세미: 저는 다 퍼주는 성격이다. 어떻게 보면 복실이(남지현) 같기도 하다. 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사람들한테 나눠주거나, 도와주는 걸 좋아한다. 누가 시키면 ‘일단 줘 봐’ 해서 뭐든 해주려고 한다.(웃음) 마리는 완벽해 보이려고 한다면 저는 드러내는 걸 좋아하고 털털한 편이다.

임세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임세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어느덧 데뷔 10년차다. 배우로 주목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임세미: 음… 주목받는 시기가 늦었다기보다 천천히 온 게 맞는 것 같다. ‘쇼핑왕 루이’를 통해 ‘임세미라는 배우가 있구나’라는 걸 대중 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다음 작품을 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아마 더 이른 시기에 ‘쇼핑왕 루이’를 만났다면 잘 소화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제가 겪은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마리가 가능했다.

10. 10년 동안 배우로 있게 해준 원동력이 있다면?
임세미: 일단 제가 긍정적인 편이다. 그리고 연기 생각을 하면 심장이 뛴다. 건강하게 꾸준히 해 보려고 했던 마음과 행동들 덕분에 잘 견뎌온 것 같다.

10. 지치거나 힘들 때도 있었을 것 같다.
임세미: 딱 언제라고 할 수는 없고 수없이 많았다. 화도 나고 울분이 터져서 울기도 하고, 연기에 대한 배고픔도 느꼈다. 치열한 감정 속에 노력한 덕분에 지금 이 시기가 온 것 같다.

임세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임세미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많은 작품들을 해 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캐릭터를 꼽자면?
임세미: 제가 했던 작품은 다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새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는 마리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을 것 같다. 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미라 역할을 했을 때, 공백기를 이기게 해준 작품이라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10.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까?
임세미: 마리가 사랑스러운 악역이었다면 좀 더 강렬한 악역도 맡아보고 싶다. 사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웃음)

10. 배우로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임세미: 며칠 전에 생각한 건데, 요즘 유행하는 말들이 있지 않나. ‘뭔들(무엇이든 다 좋다는 뜻)’이라고. ‘임세미 이즈(is) 뭔들’.(웃음) 이 말을 들으면 다 이룬 것 아닐까?

10. 마지막으로 앞으로 각오를 전하자면?
임세미: 저는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다. 연기도 마찬가지, 인생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연기하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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