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여자의 비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여자의 비밀’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여자의 비밀’ 송기윤이 소이현 부모님의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속죄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 96회에서는 지난 과오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해야했던 강지유(소이현)의 부모님 영정 앞에 사죄하는 유회장(송기윤)의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유는 꿈속에서 만난 아버지 강경익(박철호)이 건넨 말을 새겨듣고 유회장을 향한 복수의 방법을 비로소 결정했다.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설 때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는 것.

이에, 지유는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그를 향한 복수방법으로 ‘용서’를 택했고, 유회장과 함께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잠들어있는 납골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말없이 영정 속 지유 부모님의 사진을 바라보던 유회장은 “내가 강국장과 강국장 가족에게 정말 못할 짓을 했소.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고 눈물과 함께 고개를 떨구며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 용서받지 못할 걸 안다. 다 내 잘못이다” 며 진심을 건넸다.

급기야 유회장은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 휠체어에서 내려와 영정 앞에 무릎을 꿇었고, 그의 진심을 느낀 지유는 “이렇게 밖에 못해서 죄송해요 아빠. 제 복수 때문에 더는 아파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했어요” 라고 가슴 속 차오르는 감정을 눈물과 함께 애써 삼켜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진심으로 지난 과오에 용서를 구한 유회장과 달리, 감옥에 갇힌 변일구(이영범)와 채서린(김윤서)이 반전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앞세워 또다시 악행을 도모하는 등 최후의 발악을 예고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여자의 비밀’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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