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무한도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무한도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한글이 위대한 이유는 만든 사람과 시기를 아는 유일한 글이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애민정신이다.”

MBC ‘무한도전’이 의미 있는 역사 특집을 시행했다. 지난 12일 ‘역사X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현재 힙합신에서 가장 핫한 래퍼 개코·도끼·딘딘·지코·송민호·비와이가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본격적인 힙합X역사 컬래버레이션에 앞서 한국사 전문가 설민석의 역사 수업을 들었다.

고조선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시대별 역사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 수업은 단군, 화랑, 팔만대장경, 세종대왕 등 반만년 동안 우리나라를 지켜온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전달하며 ‘무한도전’ 멤버들과 힙합뮤지션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끈 건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에 관한 이야기였다. 설민석 강사는 “세종대왕은 업적이 워낙 많은 성군이다. 이분 한 분만 갖고도 여섯 곡이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왕의 대표적인 업적인 훈민정음 창제에 대해서는 “만든 사람과 만든 년도를 알고 있는 유일한 문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사람을 사랑한다)이 깃든 문자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고 두 눈을 잃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설민석 강사는 세종대왕의 뜻을 밝히며 “글자를 쉽게 익혀서 책을 읽고 이치를 깨달아라. 죄가 죄인지를 알고 죄를 짓지 말거라. 만약 죄를 지었다면 이 한글로서 억울함을 호소하여라”고 설명했다.

어수선한 시국에 ‘무한도전’의 역사 강의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설민석 강사는 “요즘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 물음에 역사가 답을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역사 강의만으로도 뭉클했다. 과연 힙합X역사 컬래버레이션의 결과물이 국민들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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