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지킬 앤 하이드’ 티저 포스터/사진제공=오디컴퍼니
‘지킬 앤 하이드’ 티저 포스터/사진제공=오디컴퍼니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신춘수 대표는 8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진행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 새로운 프로덕션을 소개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공연제작사 오디 컴퍼니는 미국의 워크 라이트 프로덕션이 손을 잡고 ‘지킬 앤 하이드’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투어의 첫 시작은 한국으로, 오는 12월 대구에서 시작해 2017년 3월 서울 공연의 개막까지 확정했다. 해외 투어의 첫 지역인 한국에서 성공적인 프로덕션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아시아, 미국 등징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춘수 대표는 도전의 배경에 대해 “한국 뮤지컬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콘텐츠를 세계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정서가 포함된 공연을 세계 시장에 내놓으면 어떨까 고민하다가 ‘지킬 앤 하이드’의 월드 투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우선 가장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인정받은 뒤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투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덕션 기획이다. 기존의 합작 공연은 창작진이 브로드웨이 스태프로 구성됐으나, 이번엔 한국의 창작진이 주가 된다. 한국의 창작진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세계 시장에 적합한 월드 투어를 영어로 제작해 무대에 오른다.

신춘수 대표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어렵다. 한국의 창작진이 주축이 돼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일이 즐겁지만, 쉽지 않은 모험”이라며 “집중력을 유지하며 작업하는 것이 어렵지만, ‘지킬 앤 하이드’의 월드 투어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세계 시장에 문을 두드릴 것”이라며 “한국에서 인정받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 꼭 성공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킬(하이드) 역은 카일 딘 메시, 브래들리 딘이 캐스팅됐고 루시와 엠마 역은 각각 다이애나 디가모와 린지 블리븐이 맡는다.

신 대표는 “캐스팅을 하면서도 많은 노려을 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인정받고, 주목받는 배우로 구성했다”며 “한국 창작진을 중심으로 외국 배우들이 참여한다. 세계로 향하자는 목표로 만들어진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킬 앤 하이드’의 월드 투어는 12월 1일부터 한 달간 대구 공연을 마치고, 오는 2017년 3월 10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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