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블랙핑크 리사(왼쪽부터)·제니·지수·로제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리사(왼쪽부터)·제니·지수·로제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공개한 걸그룹, 블랙핑크는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신인이었다. 블랙핑크는 지난 8월, ‘휘파람’과 ‘붐바야’ 두 곡으로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또, 데뷔 14일 만에 ‘휘파람’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종전에 미쓰에이(Miss A)가 가지고 있었던 기록을 8일이나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대중들이 블랙핑크에 빠질 겨를도 없이 몇 번의 음악 방송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여전히 베일에 감춰진 블랙핑크를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만났다. 무대 위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2NE1의 계보를 잇는 걸그룹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블랙핑크(제니·지수·리사·로제)는 수줍음 많은 소녀들이었다.

10. 3개월 만에 미니앨범 2집으로 컴백했다. 이번에도 역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제니: 신인인 우리가 높은 순위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한번이라도 들어주는 것이 고맙다. ‘불장난’으로 컴백했는데 ‘휘파람’이랑 ‘붐바야’와는 다른 보컬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10. 본인들이 생각하는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리사: 아직 방송이 아닌 곳에서 뭔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우리가 인기 있는지 실감이 안 난다. 우린 몰라도 우리 노래를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10. 블랙핑크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수: 블랙핑크란 이름처럼 한 무대에서 여러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우리만의 색깔 같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여성스러운 무대 모두 가능하다.

10. 연습생 생활이 길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데뷔 앨범 활동 당시에 음악방송 몇 번만 출연했다. 방송 노출의 기회가 없어서 아쉽진 않았는지 궁금하다.
제니: 오랫동안 준비했던 만큼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번에는 좋은 무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다보니 예능이나 다른 방송에서의 노출이 많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점점 대중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

10. 데뷔 초부터 2NE1을 닮고 싶다고 했었는데, 닮아가고 있는 것 같은가?
지수: 아직 멀었다.(웃음) 2NE1 언니들은 대중들이 믿고 듣는 음악을 하는 그룹 아닌가. 우리 블랙핑크도 이번 활동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2NE1을 닮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 경력이 쌓인 이후에 음악적으로 직접 작사나 작곡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지?
제니: 아직 좀 그런 생각을 하기엔 이른 것 같다. 테디 오빠가 우리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곡 작업을 한다. 우리 평소 모습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가까이에서 곡 작업을 하는 걸 보니까 그런 음악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이 간다. 나중에 좀 더 쉽게 작사·작곡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10.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블랙핑크의 노래 중에 평소 멤버들의 모습이 반영된 곡을 골라보자면 어떤 노래를 꼽을 수 있을까?
로제: 가끔씩 내가 기타를 치고 멤버들과 어쿠스틱한 느낌의 노래를 부를 때가 있는데, 이번 앨범의 ‘스테이(STAY)’가 그런 느낌이다.

10. ‘불장난’에서 “사랑은 ‘불장난’이다”는 가사가 있다.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 있나? 녹음할 때 어떻게 감정을 잡았는지?
제니: ‘불장난’의 주제가 사랑을 불장난에 비유해 강렬하게 표현을 한 건데, 그런 경험을 실제로 해보질 못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사랑의 감정들을 많이 떠올렸다.
지수: 숙소에 있을 때 다같이 모여서 로맨스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자주 본다. 달달한 장면이 나오면 소리 지르면서 좋아한다. 최근에는 ‘질투의 화신’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웃음)

⇒인터뷰 ②에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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