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혼숨’ ‘걷기왕’ 포스터 / 사진제공=프레인글로벌, CGV아트하우스
영화 ‘혼숨’ ‘걷기왕’ 포스터 / 사진제공=프레인글로벌, CGV아트하우스
아역배우로 출신의 배우 류덕환과 심은경이 닮은꼴 행보를 걷고 있다.

류덕환과 심은경은 10월, 각각 영화 ‘혼숨’(감독 이두환)과 ‘걷기왕’(감독 백승화)을 통해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어린 시절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배우는 영화의 규모와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 나이에 비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그들이 어떤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덕환은 ‘혼숨’에서 ‘BJ 야광’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혼숨’은 ‘혼숨’ 괴담과 함께 사라진 여고생의 실체를 추적하는 리얼 미스터리 공포. 류덕환은 1992년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순길이로 데뷔해 드라마,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온 무려 25년 차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는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여자가 되고 싶은 뚱보 소년 오동구 역으로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이후 ‘우리 동네’의 연쇄살인범 효이, ‘신의 퀴즈’의 천재의사 한진우, ‘위대한 소원’의 혈기왕성한 시한부 환자 고환 역할 등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 류덕환이 영화 ‘혼숨’에서 아프리카TV 인기 BJ로 새로운 도전을 선보인다.

류덕환은 촬영 전부터 감독과 많은 상의를 거치며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외적인 변화부터 말투, 표정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파격 변신을 하며 열연을 펼쳤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아프리카TV의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 화려한 입담과 댄스 실력까지 숨겨진 끼를 대방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완성된 영화 ‘혼숨’은 실시간 공포 방송의 긴장감에 류덕환의 열연이 더해져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하는 류덕환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의 단역으로 데뷔한 심은경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역할의 비중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연기 내공을 쌓았다. ‘불신지옥’의 신들린 소녀, ‘써니’’수상한 그녀’에서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사월이, ‘널 기다리며’의 복수심에 불타는 희주 등 장르 불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떠한 역할이든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그녀가 이번엔 영화 ‘걷기왕’으로 찾아왔다.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심은경은 극 중 ‘만복’역을 맡아 개성만점 유쾌한 매력의 캐릭터에 도전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심은경은 고민 많은 평범한 10대 여고생 ‘만복’을 꾸밈없이 소화해내는가 하면,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영화 ‘혼숨’은 오는 27일, ‘걷기왕’은 20일 개봉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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