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1박2일’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1박2일’ / 사진=방송 화면 캡처
‘1박2일’ 제작진들이 멤버들을 속였다. 무인도에 갇힌 낙오자들과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생존자들이 웃음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은 지난 방송에 이어 농활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실 ‘농활’은 핑계였다. 이날 방송은 ‘무인도’ 특집이었다

먼저 차태현이 낙오됐다. 게임에서 진 뒤 농활에 나선 차태현이 도착한 곳은 무인도였다. 이어 제작진으로부터 “사실 무인도 특집이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이와 함께 차태현은 과거 ‘무인도에 가져갈 세 가지’에 작성했던 라면·전화기·텐트를 얻었다. 차태현은 아들 수찬에게 통화를 하며 적적함을 달랬다.

차태현의 뒤를 이어 데프콘이 무인도에 도착했다. 새우를 잡는 줄로만 알았던 데프콘은 무인도에 도착했다는 현실을 깨닫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윤시윤이 합류했다. 윤시윤 역시 게임에서 진 뒤, “계속 운이 좋아서(농활을 하지 않아서) 찝찝했다. 다행이다. 출발!”이라며 기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차태현과 데프콘은 섬을 탈출할 방법을 고심했다. 차태현은 계속해서 “물이 빠지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지금 나갈까 밤에 나갈까”라고 물었고, 데프콘은 “밤에 가다가는 저승길로 가겠지”라며 현실을 직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차태현은 스티로폼 땟목을 만들며 탈출 의지를 불태웠다.

무엇보다 이날 빅재미는 직접 무인도에 함께 할 스태프를 선정하는 과정이었다. 낙오자들은 직접 PD 1명과 작가 1명을 뽑았다. 무인도행을 피하기 위해 긴장된 시간을 보내는 스태프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결국 처음부터 무인도에 함께 있던 주종현PD의 전화가 울리며 낙오 스태프가 됐다. 주PD는 “진짜? 남을 거라고 전혀 생각을 안했는데…”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멤버들은 스태프들에게 “이제 우리 마음을 이해하겠냐”며 놀렸다.

낙오자와 낙오 스태프들은 무인도에 모여 뗄감을 모으는가 하면, 망둑어 사냥에 나서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육지의 생존자들 역시 여전한 개그감을 뽐내며 폭소를 자아냈다. 김준호·김종민·정준영은 마을 어르신들을 모신 후 ‘귀요미송’을 가르쳤다. 특히 김준호는 불혹이 넘는 나이를 잊게 하는 깜찍한 모션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했다. 이어 무인도 팀은 상상도 못할 낙지탕을 즐겼다.

무인도 팀은 불 피우기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프로 캠핑러’의 면모를 뽐냈다. 유일한 메뉴인 라면으로 가벼운 저녁식사를 즐겼지만, 함께 즐기는 라면은 그 어떤 먹방보다 입맛을 자극했다. 이들은 점차 무인도의 낭만에 빠져들었다. 차태현은 “수찬이(아들) 말 안들으면 무인도에 보낼 거다”라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육지 팀은 무인도 팀에 드론을 이용해 구호 물품을 전달하며 소통에 나섰다. 이들의 무인도 체험기는 다음주에 계속 이어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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