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김철규PD(왼쪽부터), 최여진, 김하늘, 장희진, 이상윤, 신성록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김철규PD(왼쪽부터), 최여진, 김하늘, 장희진, 이상윤, 신성록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애인인지 친구인지 헷갈려 ‘썸’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그 외에도 현실에는 규정 짓기에는 애매한 관계들이 존재한다. ‘공항가는 길’은 이러한 관계에 주목한다.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김철규PD를 비롯, 김하늘·이상윤·신성록·최여진·장희진이 참석했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맞은 두 남녀가 공감과 위로를 나누누며 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멜로가 허락한 최고의 감성’이라는 메인 카피처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사랑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애매한 관계 속의 인물들이 눈에 띈다. 최수아(김하늘)는 자신의 남편 박진석(신성록)이 아닌 딸 룸메이트의 아빠인 서도우(이상윤)에게 위로를 받고, 서도우 역시 부인 김혜원(장희진) 보다 최수아와 공감을 나눈다.

자칫 ‘불륜’으로 치부될 수 있는 관계에 대해 김철규PD는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고 지친다. 위로가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배우자나 가족, 자식들에게 위로를 받는다면 바람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불륜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 우리 드라마는 규정 짓기 보다는 애매모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애매하게 그려져있는 ‘공항가는 길’을 보는 사람들이 위로를 얻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들 역시 상황에 놓인 캐릭터에 집중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윤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기하는 내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상황을 따라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하늘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런 느낌(불륜)이 아니었다. 캐릭터의 환경, 극의 흐름 등 다양한 조건 안에서 느낀 감정들은 유하면서도 새로웠다”고 설명했다.

극은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애매한 관계’를 그리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최여진은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내용의 드라마”라고 ‘공항가는 길’을 소개하며 “김하늘 씨가 워킹맘을 대변한다면, 나는 싱글녀의 대표다. 사이다 처럼 톡 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신성록은 “감성적 스토리 안에 재미난 요소들이 많다”며 극을 기대케 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드라마 시청률 20%가 넘으면,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 댄스를 출 거다. 지금부터 준비할 거다. 내일부터 밤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항가는 길’은 오는 2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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