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신네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신네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신네기’ 이정신이 엇갈리는 인물들의 갈등 속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권혁찬 이민우) 10회에서는 가수인 서우(이정신)가 신곡 음원 공개를 앞두고 하원(박소담)에게 직접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이 직접 쓴 고백 노래를 하원의 간곡한 부탁에 들려준 것. 앞서 서우는 새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 도중 에디터로부터 타이틀곡인 ‘고백’이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매니저의 제지로 답을 하진 못했지만 서우는 이미 표정과 눈빛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하늘집 부엌에서 서우의 새 앨범 재킷을 보고 서우가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걸 기억해낸 하원은 라이브로 먼저 노래를 들려 달라고 졸랐다. 처음엔 안 하겠다고 버티던 서우는 하원의 거듭된 요청에 못 이기는 척 진짜로 건반 연주와 함께 신곡을 들려줬는데 노래 가사가 어딘 지 의미심장한 데가 있었다.

자신의 속마음을 노래로 전달하고 있다는 게 점점 확실해져 가는 듯 떨림이 전해지고 그의 진심 어린 눈빛에 하원은 점점 묘한 기분을 느꼈다. 결국 클라이맥스로 향하던 노래는 하원의 “잠깐”이라는 외침에 중단되고 말았다.

“나머진 자정 지나면 정식으로 들을 게. 이런 명곡을 혼자 먼저 들으니까 어쩐지 네 팬들한테 죄짓는 기분이야”라며 애써 핑계를 댄 하원. 그런 하원의 말이 서우에겐 왠지 거절로 느껴졌는지 서우의 낯빛은 어두워졌고, 허탈한 웃음도 배어 나왔다.

사실 서우가 하원을 향한 마음을 키워온 것은 오래된 일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하원은 지운(정일우)이 혜지(손나은)에게 고백을 받자 싱숭생숭한 마음에 서우에게 “아무래도 남자들은 혜지같이 예쁜 앨 더 좋아하겠지? 나 같은 여자 앨 누가 좋아할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서우는 “네가 뭐 어때서? 난 네가 더 예쁜데”라고 하원을 감쌌던 것. 이같은 키다리 친구 서우의 순정남 면모는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정신의 순수한 연기가 빛나는 ‘신네기’ 11회는 오는 16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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