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손맛토크쇼 베테랑’ 김구라(왼쪽부터), 임수향, 윤정수, 김국진/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손맛토크쇼 베테랑’ 김구라(왼쪽부터), 임수향, 윤정수, 김국진/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베테랑’이 떡밥을 던진다. 신개념 낚시 토크쇼가 안방극장을 낚을 수 있을까.

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컨퍼런스홀에서는 SBS플러스 ‘손맛토크쇼 베테랑(이하 베테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서동운 PD를 포함, 베테랑 MC로 나서는 김국진·김구라·윤정수·임수향이 참석했다.

‘베테랑’은 수다에 강점을 가진 MC들이 스타들의 모든 것을 낚는다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실제 낚시터를 연상케 하는 스튜디오에서 ‘물고기 낚시’·‘떡밥’·‘대어’ 등을 키워드로 게스트와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기존 토크쇼가 지닌 ‘독함’을 표방하면서도 ‘낚시’와 ‘토크’를 결합했다는 차이점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서동운 PD는 “낚시터는 편안하게 깊은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분위기다. 그런 편안한 토크쇼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무작정 독하기만 한 토크는 지양한다. 우리는 ‘라디오스타’와 ‘힐링캠프’의 중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크쇼의 달인 김국진·김구라를 필두로 예능 대세 윤정수·양세형, 여기에 홍일점 임수향이 MC로 뭉친 점 역시 기대 포인트다.

먼저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에서는 김국진 씨가 나의 조력자 역할을 한다면, 이번에는 내가 형을 믿고 따르는 역을 하려고 한다”며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김국진은 “최고의 말솜씨를 자랑하는 MC들과 함께 즐겁게 촬영을 할 예정”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 MC에 데뷔하는 임수향은 “처음에 혼날 각오로 시작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님들과 함께 방송을 해 무서울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편안하게 잘 해주시고 칭찬해주셔 용기를 얻었다”며 “MC의 입장에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입담을 자랑하는 MC들이 모인 만큼,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구라는 계속해서 김국진의 연애 이야기를 꺼내며 “강수지 씨를 프로그램에 초대하고 싶다”고 소원했고, 윤정수 역시 “김국진 씨 부럽다. 방송하면서 사랑도 할 수 있다는 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윤정수는 “‘베테랑’ 제작진들이 MC들의 비중을 저와 임수향 씨에게 뒀다. 김국진과 김구라에게 포커스가 가면 ‘라디오스타’처럼 되지 않을까. 보시면서 ‘(김국진, 김구라) 없는 거 아니야?’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독설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유쾌한 MC들이 만선을 꿈꾸는 새 예능 프로그램 ‘베테랑’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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