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BC ‘복면가왕’ 캡처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MBC ‘복면가왕’ 캡처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복면가왕’ 복면 가수들이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제 33대·34대 가왕‘로맨틱 흑기사’에 맞서는 8인의 복면가수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쳤다.

이날 첫 번째 대결에서는 ‘나 혼자 산다 보물섬’과 ‘엄마가 남자는 다 늑대래요’가 솔리드의 ‘천생연분’으로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두 사람은 랩과 보컬을 동시에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투표 결과 단 5표 차이로 보물섬이 2라운드에 진출, 아쉽게 패배한 늑대의 정체는 개그맨 이동윤으로 밝혀졌다. 이동윤은 “노래는 나를 있게 해주는 무기”라면서 “‘복면가왕’이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나 잡아봐라 꼬마유령’과 ‘금나와라 뚝딱 아기도깨비’의 남녀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사랑스럽고 감미로운 보컬로 수지&백현의 ‘드림(Dream)’ 무대 끝에 승리는 아기도깨비에게 돌아갔다. 청아한 목소리와 여유로운 무대매너로 연령대 높은 가수로 추측됐던 꼬마유령은 트와이스의 지효였다. 지효는 “(연습생) 10년 동안 뭘 한 거냐는 소리를 들을까봐 솔로 무대가 겁 났었다”며 “(‘복면가왕’) 무대를 계기로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대결 주인공은 ‘비행기는 기내식을 싣고’와 ‘방콕친구 선풍기’. 두 사람은 이문세의 ‘이별 이야기’로 연륜있는 발라드 무대를 펼쳤다. 박빙의 대결 끝에 선풍기가 2라운드에 진출, 아깝게 패배한 비행기는 데뷔 27년차 가수 김민우였다. 데뷔곡으로 흥행에 성공한 후 곧바로 입대했던 김민우는 현재 자동차 딜러로 일하는 중이라는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불광동 휘발유’와 ‘시베리아 반전세 이글루’가 익스(EX)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선곡해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휘발유에게 패배한 이글루의 정체는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 서유리는 “스스로 자존감이 낮았었다”는 과거를 고백하며, “오늘로 스스로 편견의 벽을 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보물섬’·’꼬마유령’·’선풍기’·’니 이모’는 오는 31일 방송에서 준결승전을 펼치고, 이들 중 한 명이 가왕후보로 선정돼 ‘로맨틱 흑기사’와 제35대 가왕 자리를 두고 노래 대결을 펼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