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뷰티풀 마인드’ / 사진제공=래몽래인
KBS2 ‘뷰티풀 마인드’ / 사진제공=래몽래인
‘뷰티풀 마인드’가 힐링을 전하고 있다.

KBS2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에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불리는 이영오(장혁) 캐릭터를 통해 희망이라는 감정에 대해 얘기한다.

영오는 어린 시절 건명(허준호)이 집도했던 수술 이후 전두엽에 이상이 생겨 감정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보통 사람’이 되기 위해 철저한 훈련을 받아 타인의 감정을 인지하고 흉내 낼 수 있었던 터. 하지만 영오는 조금씩 감정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는 환자였던 아이 요섭을 만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입해 ‘공감’ 할 수 있게 됐고 위험에 처한 아이를 본능적으로 보호하는 이타성을 지니게 됐다. 더불어 형사 계진성(박소담)을 향한 ‘사랑’의 감정 역시 자각하게 된 상황.

그동안의 영오에게서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보육원에 버려지고 학교에서도 버려지면서 자신만의 세상인 병원에 숨어 살았던 그에게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일말의 기대와 희망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 영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 중 계진성의 대사처럼 ‘뷰티풀 마인드’에서 가장 희망적인 캐릭터는 이영오다. 감정이 퇴화하고 있는 사람들과 달리 그는 감정을 발전시키고 있다. 매일매일 달라지고 있는 이영오의 일거수일투족은 시청자들에게도 ‘내일은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이는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킬링 포인트라는 반응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보통 사람이 되고 싶은 특별한 사람 이영오를 통해 감정이 결여된 현시대의 폐부를 찌르고 있다. 감정을 가진 인간 일지라도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연민을 느끼지도 못하는 감정 불구자들이 만연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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