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1 ‘위대한 유산’ 기자간담회 / 사진제공=KBS
KBS1 ‘위대한 유산’ 기자간담회 / 사진제공=KBS
대한민국 과학의 역사, 우리도 미처 몰랐던 위대한 유산이 공개된다. 특히 배우 이순재가 프리젠터를 맡아 관심을 모은다.

이순재는 20일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는 KBS1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된 이순재는 “사실 과학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초등학생 때 수학을 60점 맞았다. 일찍부터 이과는 단념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익숙한 건 ‘동의보감’ 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순재는 프리젠터로 참여하며 얻은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에 이런 위대한 과학적 창조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KBS가 그런 부분을 잘 발굴해 기록화시켰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과학이라는 것은 앞으로도 관심을 받을 분야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이순재는 과학 역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17세기 때부터 이런 과학적 발명이 빛났는데, 오늘날 세계적 안목으로 봤을 때 남아있는 게 없다. 과학 유산에 대한 유지와 발전이 안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BS가 계속해서 노력해 과학적 역사뿐 아니라 능력·계통들을 시청자분들께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선조들의 업적이 소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망을 내비쳤다.

배우 이순재 / 사진제공=KBS
배우 이순재 / 사진제공=KBS
이번에 선보이는 ‘위대한 유산’은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관점을 택하고 있다. 총 4부작 중 제4회 ‘혼천시계, 조선의 시간을 잡아라’ 편을 제작한 김정희 PD는 “몰랐던 선조들의 과학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특수 영상과 재연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국내 취재 중심의 다큐멘터리가 아닌, 객관적이고 세계적인 관점을 담았다”라며 차별점을 전했다.

이런 방송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이순재는 “좋은 일”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그래픽과 맞춰나가는 과정이 길어 녹화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프로그램의 시즌화를 기대하는 눈치를 보였다. 고정훈 팀장은 “이번 방송은 가장 가시적인 부분이다.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조명되지 않았던 인물들과 다큐로 만들기 어려운 교통사 등을 다뤄보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또 신동원 소장은 “이번에는 조선 중심이지만 다음에는 현대, 고대 등 넓게 다루며 한국 문명을 전체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또 이런 성과들을 세계인들이 함께 누렸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위대한 유산’은 오는 21·22·28·29일 4일에 걸쳐 방송된다. 각각 ‘수학 조선’·’동의보감’·’조선 천문학’·’혼천시계’에 대해 다룬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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