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1 ‘다큐 공감’ / 사진제공=KBS1 ‘다큐 공감’
KBS1 ‘다큐 공감’ / 사진제공=KBS1 ‘다큐 공감’
‘다큐 공감’이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와 세 남자의 세계 여행기를 담는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KBS1 ‘다큐 공감’은 ‘마을버스와 세 남자, 세계를 가다’ 편으로 꾸며진다. 이에 제작진은 여행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팁을 전했다.

▶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 익숙한 궤도를 이탈하다

서울 혜화역과 종로를 오가던 ‘종로 12번’ 마을버스는 소속 버스 회사의 이름을 따 ‘은수’라고 불린다. 은수는 정해진 공간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오가며 9년 6개월을 보냈다. 마을버스의 평균 정년은 10년. 은수는 6개월 후에 폐차될 운명에 놓였다. 그런 은수가 정해진 속도와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세계 여행에 나선다.

▶ 5대륙, 48개국, 150개 도시를 목표에 두고 떠난 세계 여행

마을버스 은수는 2014년 페루에서 출발해 북남미를 거쳐 유럽여행을 마치고 아시아 일주 중이다. 현재 러시아를 일주 중이며, 이후 몽골, 중국,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세 남자, ‘세계 일주’라는 무모한 도전에 나서다

젊은 시절 누구나 꿈꾸지만, 바쁘게 사는 동안 잊게 되는 세계 여행. 이번 여행에는 평생 가족을 위해 가장으로 살았고, 은퇴의 기로에 선 임택(57세) 씨, IT회사에서 23년간 소프트웨어 기획을 해 왔지만 회사 사정으로 원치 않는 실직자가 된 정인수(47세) 씨, 그리고 레크리에이션과 댄스, 스포츠 마사지부터 바리스타 기술까지 익힌 다재다능 총각 임성택(40세) 씨가 함께 한다.

▶ 낯선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그들을 통해 삶을 배우다

꿈같은 세계 여행이지만, 막상 여행길에서 닥친 현실은 녹록지 못 했다. 노쇠한 마을버스 은수의 엔진 고장부터 브레이크 파열, 사막에서 만난 모래 폭풍 등 여행을 중단할 뻔했던 위기 상황만도 수 백 번. 하지만 수많은 위기 상황을 묵묵히 견뎌내며 3년째 세계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그런 순간마다 처음 보는 낯선 이방인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현지인들 덕분이었다. 그들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 덕분에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영어 실력을 가지고도 무사히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세 남자들. 특히 정인수 씨는 “세계 지도를 보고 있으면 내가 지나왔던 각 나라마다 그 어떤 멋있는 경치나 아름다운 관광지가 생각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 만났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사람을 얻은 게 이 여행에서 가장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할 수 있다

수많은 이들과의 만남을 이어준 마을버스 은수와 꿈을 찾아 떠난 세 남자. 자신들의 오랜 꿈을 찾아 나선 그 길에서, 이제 그들은 또 다른 이들의 꿈과 희망이 되려 한다.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세계 일주의 막바지에 다다른 세 사람은 중년들을 대표해 ‘꿈이 있는 한 죽지 않는다’를 보여주려고 한다. 임택 씨는 “아직 늦지 않았다. 도전과 도전을 하려고 하는 의지가 살아있고 실행에만 옮긴다면 아직 청춘이다. 용기를 가지고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전했다.

▶ ‘다큐 공감’ 최초 4K 촬영, 4K로 세상을 담다.

마을버스 은수와 세 남자가 함께 한 세계 일주의 여정은, 손에 잡힐 듯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하는 4K UHD로 촬영돼 생생한 영상미를 전할 예정이다. 중년의 꿈과 도전을 담은 이번 ‘다큐 공감’에서는 중년의 여배우로서 강렬한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성령의 내레이션이 더해진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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