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닥터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닥터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박신혜가 밝음과 어두움을 오가는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SBS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거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 역을 맡은 박신혜는 21일 방송된 2회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변화를 선택, 작은 행복을 느끼며 조금씩 밝아지는 혜정의 모습을 그렸다.

언제나 삶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막다른 골목의 반항아 혜정이 스승 지홍(김래원), 그리고 할머니 말순(김영애)의 각기 다른 보살핌 속에서 달라지고 싶은 이유를 찾았다. 위급한 상황의 임산부를 구한 지홍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 이전에 CD를 훔쳤던 것을 사죄하려던 혜정은 지홍이 이미 CD를 보상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혜정은 지홍의 충고에 따라 공부라는 것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위기에서 구해준 첫 만남부터 자신을 따르는 친구 순희(문지인)와 함께 같은 반 1등 서우(이성경)에게 공부를 배우며 수학 한 과목만을 집중 공략한 혜정은 수학 1등을 차지한다. 혜정은 할머니 말순을 뒤에서 꼬옥 안으며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신혜는 첫 회, 세상을 삐딱하게만 보던 불량스러운 모습에서 주위의 따뜻한 온기로 인해 조금씩 밝아지는 혜정의 모습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혜정의 변화를 그려냈다. 그러나 혜정의 행복은 짧았다. 자신의 자리였던 1등, 자신이 좋아하는 지홍을 뺏겼다고 느낀 서우가 지홍과 혜정의 관계를 왜곡하여 게시판에 올린 것.

순희를 통해 폐교에서 서우를 만난 혜정은 자신이 쉽게 행복해질 수 없음을 예감한다. 박신혜는 겉은 센 반항아였지만 누구보다도 사랑받기를 원하고 있었던 혜정의 숨겨진 모습을 이끌어내며 밝아진 혜정과 다시 좌절하는 순간을 박신혜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또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귀하게 여겨주는 할머니 말순, 툭툭 내뱉는 듯 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따뜻한 스승 지홍과의 꿀케미는 물론 혜정을 누구보다 따르는 친구 순희와는 여여(女女)케미까지 자아내며 과연 ‘케미여신’임을 입증하기도.

불이 난 폐교에서 다시 좌절하는 혜정의 모습으로 끝난 2회는 다음 주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자극했다.’닥터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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