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전지현(왼쪽)과 이민호 / 사진=텐아시아 DB
전지현(왼쪽)과 이민호 / 사진=텐아시아 DB
인어공주와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두 편의 드라마가 출격한다. 대한민국 톱 작가로 불리는 박지은, 김은숙 작가의 신작을 통해서 말이다.

박지은 작가가 전지현과 이민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SBS ‘푸른 바다의 전설’(가제)로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과 이민호, 여기에 ‘주군의 태양’ ‘시티헌터’ 등을 연출한 진혁 PD까지 나서며 2016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로맨스 드라마다.

조선시대 설화집, 어우야담에는 실존인물인 협곡 현령 김담령이 어부가 잡은 인어들을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주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제작사 문화창고 관계자는 “박지은 작가가 작품 구상 초기 단계부터 전지현·이민호 커플을 최고의 조합으로 생각, 두 사람을 염두에 두고 이들에게 맞춤형 캐릭터를 설정했다”며 “두 배우 역시 작가와 감독을 믿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이들이 보여줄 상상 이상의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서도 판타지로맨스의 정점을 보여준 바 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담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때문에 박지은 작가가 또 다시 선보이게 될 판타지로맨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공유(왼쪽)와 김은숙 작가 / 사진=텐아시아 DB
공유(왼쪽)와 김은숙 작가 / 사진=텐아시아 DB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김은숙 작가 역시 판타지로맨스를 선보인다. 최근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를 성공리에 끝마친 김은숙 작가는 오는 11월 방송되는 tvN ‘도깨비’(가제)를 선보인다. 남자 주인공으로 공유를 확정하고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자주인공에는 김고은이 물망에 올랐고, 이동욱 역시 출연을 검토 중이다.

‘도깨비’는 드라마 소재로는 다뤄지지 않았던 도깨비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신부가 필요한, ‘지키려는 자’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데려가는 자’ 저승사자의 기묘한 동거를 다룬다. 운명과 저주 그 어디쯤에서 만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이승을 떠나는 망자들을 배웅하는 신비롭고 슬픈, 이상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윤하림 대표는 “이번 작품은 ‘태양의 후예’ 이전부터 기획,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준비를 해 왔다. 도깨비라는 소재가 친근하면서도 장편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만큼 낯선 소재일 수도 있다”면서도 “남녀 로맨스를 풀어내는 데에 있어 대한민국에서 최고인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더해진다면 또 하나의 ‘김은숙표 로맨틱 코미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 작품마다 배우들 간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신드롬급의 인기를 견인하는 박지은, 김은숙 작가인 만큼 이번 작품으로 또 다시 한국을 넘어 중국, 아시아까지 한류를 견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의 신작인 만큼 극비리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두 작가가 펼칠 이야기에 대중들은 물론 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